지난 7월 경기도 수원시.
"사람이 죽어간다."는 신고를 받은 119대원이 급하게 현장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보이는 건 죽은 비둘기.
술 취한 시민이 악의적인 허위 신고를 한 겁니다.
"처리하라고!"
환자가 갑자기 여성 대원을 향해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폭언과 허위 신고는 셀 수도 없고.
"확 물어뜯어 버릴까. 이 **야. (도와 달라고 불러놓고 이게 뭐하시는 겁니까?)"
지난해에만 1백 명이 넘는 소방관이 구급차와 구조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주로 환자와 보호자, 90%가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피해 소방관]
"주먹이 내 눈 쪽으로 풀 스윙으로 오는 거였고, 바로 반응해서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니까…."
전국 소방관들은 10초당 한 번꼴로 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 기억하십니까?
화마와 싸우다 잠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느 소방관의 모습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구하는 우리 소방관들.
바로 오늘이 이분들을 위한 소방의 날입니다.
11월 9일. 119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