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씨의 클로징 멘트를 시청자 입장에서 듣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5년 동안 그가 MBC 앵커로서 보고 느낀 경험들은 ‘남다른 것’이니 말이다.
한 가지 짚고 싶은 것이 있다. 배씨에 대한 비판이 거센 까닭은 단지 적폐 체제를 대표하는 앵커여서가 아니다. 그는 MBC 아나운서국에 팽배했던 비상식적 인사 차별을 방관했다. 더 나아가 이를 조장하고 악용했다. 파업 참여 아나운서에 대한 부당한 인사 배제도 MBC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할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