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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 시즌이 개막하고 에레라가 리그서 선발로 나선 건 고작 1경기다. 맨유가 무패를 내달리는 사이 에레라의 존재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에레라의 영광은 새로 합류한 네마냐 마티치의 몫이 됐다. 폴 포그바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예상에도 모리뉴 감독은 마루앙 펠라이니를 조금 더 선호하는 모양새다.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불만이 생길 법도 한데 에레라는 침착했다. 그는 19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나는 팀 플레이어다. 그리고 감독이 날 벤치에 두기로 결정했다면 더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 시즌에 말한대로 나는 맨유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잘 안다"고 편한 마음을 전했다.
한결 강해진 주전 경쟁에 대해서도 "마티치와 펠라이니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펠라이니는 에버턴전에서 매우 잘해줬고 마티치는 모든 경기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면서 "맨유는 빅클럽이고 이곳에서는 매경기, 매순간 뛰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을 채찍질했다. 에레라는 "마티치와 펠레이니, 포그바가 뛰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내게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들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다. 나는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결코 후회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