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건희 기자] LA레이커스가 앤드류 보거트(32, 213cm)를 영입하며 골밑에 무게감을 더했다. 「버티컬(Vertical)」지는 19일(한국시간) 레이커스가 1년 230만 달러에 보거트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2005년 NBA 1순위로 밀워키 벅스에 지명된 보거트는 2014-2015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주전센터로 뛰며 첫 우승을 맛본 바 있다. 센터이면서도 부드러운 패스센스와 높은 바스켓IQ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2016-2017시즌은 일이 잘 안 풀렸다.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새 둥지를 튼 그는 8.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공격에서는 기여도가 낮았다. 결국 널렌스 노엘(23, 211cm)과 트레이드 되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트레이드 됐으나,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가고자 했던 팀 정책과는 맞지 않았던 탓에 곧장 바이아웃 됐다. 당시 필라델피아에는 조엘 엠비드(23, 213cm)와 자릴 오카포(21, 211cm), 다리오 사리치(23, 208cm) 등 젊고 훌륭한 빅맨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팀을 떠난 보거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계약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맛보는 듯 했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한 번 더 보거트를 쓰러뜨렸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지 58초 만에 왼쪽 정강이뼈 골절로 시즌아웃 된 것이다.
레이커스에 합류한 현재 보거트는 건강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거트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괜찮은 기량을 보여온 센터다. 여름동안 보강한 브룩 로페즈(29, 213cm)와는 정반대 성향이기에 레이커스 로스터 운영에 탄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또 감독 루크 월튼이 골든스테이트 시절 코치-선수 관계로 해오면서 그의 장단점을 잘 아는 만큼, 활용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보거트가 2017-2018시즌 레이커스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