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이 서면 우선 서울시민께 보고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의지는 이날도 곳곳에서 우회적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7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따라 오세훈 전 시장이 사퇴하며 치러진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했던 일에 대해 "그 때는 양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박원순 이사장이 시장이 되면 잘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꿔말하면 당시에는 그렇게 믿었지만, 지금은 박원순 시장이 믿었던 것처럼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박원순 시정(市政)'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실제로 안철수 위원장은 국민의당 대표였던 올해 초에도 최고위원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원순 시장의 시정을 향해 직격탄을 날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