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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 언론에서 보도 중인 러시아 스파이 암살 사건 정리.jpg

  • 작성자: 미해결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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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283
  • 2018.03.21

솔즈베리 잉글랜드 윌트셔 주에 있는 인구 약 4.5만 명 규모의 시골 마을로, 마그나 카르타가 보관되어 있는 솔즈베리 성당이 있음.


무슨 일이 벌어졌나 :

33세의 러시아 여성 율리아 스크리팔은 솔즈베리에 거주하는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을 뵙기 위해 지난 3월 3일, 러시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오후 1:40, 두 사람은 솔즈베리의 시장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후 The Mill 이라는 펍을 들른 두 사람은 2:20부터 3:35까지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40분 후 스크리팔 부녀는 독극물에 중독된 증상을 보이고, 영국 응급 의료팀이 도착했고 이후 영국 국방부의 다양한 NBC 및 정보 분석 팀들이 지원되어 상황을 분석합니다. 샘플을 채취하여 포톤다운 연구소에 보냅니다. 이후 영국 국방부는 공격에 사용된 물질이 노비촉(Novichoks)이라 불리는, 옛 소련 시절에 제조된 군용 신경제 물질(Nerve agents)이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누구인가:

전 러시아 정보부 요원 출신으로, 1990년-2000년대 초반까지 영국과 러시아 사이를 오가는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습니다. 2004년에 러시아 FSB(연방보안서비스)에 체포된 후 반역죄로 13년 형을 선고 받은 인물. 하지만 2010년에 영국과의 죄수 교환 협정을 통해 영국으로 귀환했습니다.


2018년 3월 15일, 그리고 아마 지금까지도 스크리팔 부녀는 위독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세르게이가 영국 시민권을 가진 영국인이라는 사실을 확인, 이 공격이 영국 땅에서 영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깃 작전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겁니다.


세르게이는 영국에 안착한 이후로도 영국 정보 당국에 동구권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혹은 푸틴)의 소행이 맞다면, 그들이 세르게이를 현존하는 위협으로 간주했던 건지, 혹은 단순히 러시아 선거를 앞둔 내수용 퍼포먼스였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영국 총리의 성명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지한 후, 약 2시간의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내용은:

-포톤다운 연구소 과학자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러시아제 신경제 물질이 사용됨.

-분석 내용은 안보 상의 이유로 민간에 공개되지 않음. 그러나 국제 화학무기 금지 목적 설립 기구인 OPCW와 샘플을 공유했음.

-영국 총리는 이 상황에서 두 가지 가능성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림.

1.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영국 땅에서 화학 작전을 시도했다.

2.러시아가 냉전에 제조된 화학 무기의 통제 능력을 잃어버렸다.

어찌 됐든, 이것은 러시아의 책임임.

-이에 대한 반응으로 23명의 러시아 외교관이 영국에서 퇴출될 것이다.

-영국은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할 수 있다.

-푸틴과 연루된 러시아 자산이 시티(런던의 금융 중심지, 뉴욕의 월스트리트와 같음)에서 동결될 수 있다.

-영국 총리는 앞으로 24시간 동안 러시아에게 해명할 시간을 줄 것이다.



​영국 하원의 상태:  

보수당, 노동당, SNP(스코틀랜드 국민당), 그린,  DUP (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 ) 등 의석이 있는 모든 정당은 영국 총리에 지지 서신을 보냈습니다. 한편 노동당 당수 제레미 코빈은 공개 Q&A 시간에 러시아를 두둔하려는 듯한 발언을 하여 보수당 뿐 아니라 노동당 내에서도 큰 반발을 사고 있음. 현재 노동당은 리더쉽과 관련하여 극심한 내부 분열에 빠져 있습니다. 어쨌든 그건 야당 일이고, 현재 영국 정부와 대중은 영국 총리의 입장 하에 단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해명 거부.


-24시간 후-


영국 외교관 23명 추방 맞대응, 영국 문화원 폐쇄


​영국의 외교 조치:  

​1. 영국 총리, 나토 동맹국들과의 외교 행동에 나섬.

2.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관들은 영국 정부를 지지.

3.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초기에 지지부진한 입장 표명을 함.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는 입장인 게 큽니다. 영국은 러시아 가스 수입량이 미미한 편)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초기에 "확실한 증거를 보여 달라"는 서신을 보냈던 것으로 보이나 영국 정부와 접촉한 후 2시간 만에 급격한 U턴을 하여 영국에 지지 표명을 함.


결과적으로 영국은 신속하게 나토 동맹국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어 러시아와의 대결에서 선두 위치를 가져갈 수 있게 됨. 이것은 영국 총리와 영국 외교 리더쉽에 있어 꽤 큰 성공으로 평가해 줄 수 있음. 한편 영국 국방부의 NBC 분석 및 방어 전문성과 동맹국들과 접촉하는 절차 등에 있어서도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한 자세를 보여줬음.



​지금까지는 인상적. 그러나 앞으로는?


솔즈베리 사건과 관련해서 영국의 국방 기관과 외교 기관들이 초기 대응에서 보여준 성적은 매우 인상적이고 전문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마도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마도 푸틴은 선거에 앞서 자신의 통제력에 위해를 가하는 사람을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영국의 은퇴 스파이(러시아 입장에선 배신자)를 공격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서구 세계, 그것도 러시아와의 분쟁에 있어서 언제나 유럽 최전선에 있었던 나라를 소프트 타깃으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영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메이 총리가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은 매우 옳았고, 그것을 빌미로 삼아 나머지 서구 사회를 단결시킨 것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외교 행동을 나섬에 있어 나토의 세컨드 치프이자 국제법 절차 하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있구요.


하지만 그것이 러시아와의 긴장을 급격히 높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푸틴은 어떻게든 자신의 레짐을 지키고 싶어할 테고, 또 시티와의 교류가 끊기는 것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이번 일이 도발이든 개인적 복수든 아니면 정말로 러시아가 자신들의 격납고 통제를 상실한 것이든 러시아 입장에선 정말 크나큰 실수라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러시아와 결사 항전을 할 필요까진 없다고 하겠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우리는 무력 분쟁을 막기 위해 외교 행동을 한다는 것, 그리고 만약 무력 긴장으로 번질 확률이 있다면 양국은 반드시 이 일이 더 심각하게 발전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 .


그러므로 앞으로는 영국이 외교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에 단호하게 대응하되, 이것이 푸틴의 '강함'으로 입증되어 러시아 내수 정치에서 그의 입지를 강화하게 되는 빌미로 작용하는 것을 막고, 그러면서도 러시아와의 불필요한 마찰은 피해야 하겠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확실히 서구와 러시아의 해묵은 갈등은 갑작스럽게 최대 위기를 향해 고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그 동안 서구, 특히 유럽인들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대륙을 얼마나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보고 있었는지 깨달을 때가 됐습니다.






출처 : 로코코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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