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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에 "세계 최고의 매춘부들 러시아에 있다"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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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109
  • 2018.04.2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춘부( hooker )들이 우리(러시아)에게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 FBI ) 국장에게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A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입수한 코미 전 국장의 메모를 통해 확인됐다. 코미 국장은 2017년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났을 당시 위와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메모에 기록했다.

코미는 메모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푸틴으로부터 이러한 얘기를 들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트럼프가 푸틴으로부터 위와같은 말을 들은 시점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사업가 시절인 지난 2013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에게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한 호텔에서 러시아 매춘부를 만났고, 이에 대한 정보를 러시아 당국이 가지고 있다는 이른바 '트럼프 X 파일'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넌센스"로 일축했던 것으로 메모에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미에게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의 판단에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메모를 통해 드러났다.

15쪽에 달하는 이 문건은 2017년 5월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되기 전 몇 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전 국장 간에 오고간 대화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가 코미에게 충성심을 요구한 백악관에서의 만찬 당시 대화 내용과 플린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내용 등도 담겨 있다.

메모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7년 1월 코미 전 국장과 함께 한 사적인 만찬 자리에서 "플린은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플린이 외국 지도자들의 축하 전화에 대한 답례 전화를 너무 늦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미 전 국장은 "어떤 논평도 하지 않았다"고 메모에 기록했다.

플린은 그로부터 한 달 뒤 백악관 관리들이 플린이 러시아와의 접촉을 숨겼다고 밝히면서 국가안보보좌관직에서 관해임됐다.

코미 전 국장은 또 트럼프가 자신에게 플린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라고 말하면서도 플린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지난해 6월 상원 청문회에서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FBI 를 지키고 FBI 의 정체성과 조사 기능의 독립성을 수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필요할 날이 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었다.

코미의 메모는 이날 오전 의회에 제출됐다.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420_0000287231&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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