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남용하는 실태를 계속해서 보도했는데요.
이번에는 개인 자격으로 가는 출장비를 기업에 대신 내도록 떠넘긴 사례를 보도해드립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이야기인데, 관련 문서를 KBS 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당시 의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와 페루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리튬 자원 개발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KBS 가 당시 외교부 공문을 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 출발 이틀 전, 이상득 의원의 특사 자격이 취소됐습니다.
그 즈음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 의원은 개인 의원 자격으로 방문을 하게 됐고, 외교부가 이미 예산으로 지급해놓은 출장 경비 수천 만 원을 반납해야 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은 포스코에 경비를 대신 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시 볼리비아와 리튬사업을 하던 기업이 포스코였습니다.
KBS 가 확보한 이 의원 측이 포스코에 보낸 문건입니다.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은 출장 한 달 뒤 "다소 시일이 경과했으니 신속히 마무리 해달라"며 포스코에 경비 대납을 독촉합니다.
포스코는 결국 내부 논의 끝에 항공료 3천4백만 원을 대신 지불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라든가 일개 기업이 상대국 정부랑 협의하는 건 임팩트가 상당히 떨어지고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끼지 않고는 협상이 불가능하거든요."]
포스코가 지불한 항공료는 출장 후 4개월이 지난 같은해 7월 외교부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박경호기자 (4 right @ kbs . co . kr )
[저작권자ⓒ KBS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KBS 는 국회의원들이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남용하는 실태를 계속해서 보도했는데요.
이번에는 개인 자격으로 가는 출장비를 기업에 대신 내도록 떠넘긴 사례를 보도해드립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이야기인데, 관련 문서를 KBS 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당시 의원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볼리비아와 페루를 방문하기로 합니다.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리튬 자원 개발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KBS 가 당시 외교부 공문을 단독 입수해 살펴봤더니, 출발 이틀 전, 이상득 의원의 특사 자격이 취소됐습니다.
그 즈음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자 이 의원은 개인 의원 자격으로 방문을 하게 됐고, 외교부가 이미 예산으로 지급해놓은 출장 경비 수천 만 원을 반납해야 하게 됐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 측은 포스코에 경비를 대신 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당시 볼리비아와 리튬사업을 하던 기업이 포스코였습니다.
KBS 가 확보한 이 의원 측이 포스코에 보낸 문건입니다.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은 출장 한 달 뒤 "다소 시일이 경과했으니 신속히 마무리 해달라"며 포스코에 경비 대납을 독촉합니다.
포스코는 결국 내부 논의 끝에 항공료 3천4백만 원을 대신 지불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음성변조 : "공사라든가 일개 기업이 상대국 정부랑 협의하는 건 임팩트가 상당히 떨어지고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끼지 않고는 협상이 불가능하거든요."]
포스코가 지불한 항공료는 출장 후 4개월이 지난 같은해 7월 외교부 계좌로 입금됐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박경호기자 (4 right @ kbs . co . 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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