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들 힘내세요” : ‘태극기 응원맨’으로 유명한 박용식(왼쪽 두 번째) 레드엔젤 응원단장이 18일 강원 평창에서 외국 응원단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金유력 종목만 중계에 불만
“귀화한 선수도 우리 대표팀
똑같은 관심과 애정 보내야”
박용식 단장 등 ‘레드 엔젤’
인기없는 종목만 찾아 응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등 이른바 ‘금밭’으로 불리는 종목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부족했던 ‘비인기 종목’도 이목을 끌고 있다. 비인기 종목만을 위한 전문응원단이 등장하는가 하면, 지상파 3사에 비인기 종목 중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시민과 네티즌은 20일 “방송사들이 하나같이 메달 유망 종목만 중계를 편성해 똑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것은 전파 낭비”라며 “모든 종목 대표선수들에게 똑같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극기 응원맨’으로 유명한 박용식 단장이 이끄는 ‘레드엔젤’ 응원단은 40여 명의 단원이 이틀에 한 번 이상 비인기 종목을 찾아 현장 응원을 한다. 걸그룹과 영화배우 등 단원 구성도 다채롭다. 박 단장은 “흘린 땀의 무게는 같은데, 비인기 종목에는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 없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호 스웨덴을 격파하고 조별 예선 1위로 뛰어오르면서 대한민국을 온통 컬링 열병에 빠뜨렸다. 외국에서는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였던 아이스하키 응원 열기도 뜨겁다.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로 혼선을 빚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현재까지 조별리그에서 전패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도 현장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1승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스하키와 컬링은 각각 약 19만7700장과 9만3100여 장의 표가 판매돼,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종목 1·2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서는 “비인기 종목도 방송 중계를 해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컬링을 응원하는 한 네티즌은 “선수들이 경기당 2~3시간씩 팔 빠지게 경기하고 머리싸움을 하는데, 방송 중계 도중 끊어지더라”며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지난 18일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출전한 남자 바이애슬론 매스스타트 15㎞ 경기가 중계되지 않은 데 대해 SNS 를 통해 “비인기 종목이라고 배척하지 말라”며 “귀화선수도 응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키점프 대표 최서우도 10일 남자 노멀힐 개인 1라운드를 치른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에 (방송사들이) 집중하는 건 이해하는데,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는 (중계가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8일 최서우가 예선을 통과했을 때도, 이날 결선 1라운드 경기를 했을 때도 모두 방송 중계는 없었다.
김성훈·김현아 기자 powerkimsh @ munhwa . com
金유력 종목만 중계에 불만
“귀화한 선수도 우리 대표팀
똑같은 관심과 애정 보내야”
박용식 단장 등 ‘레드 엔젤’
인기없는 종목만 찾아 응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등 이른바 ‘금밭’으로 불리는 종목뿐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국민의 관심이 부족했던 ‘비인기 종목’도 이목을 끌고 있다. 비인기 종목만을 위한 전문응원단이 등장하는가 하면, 지상파 3사에 비인기 종목 중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시민과 네티즌은 20일 “방송사들이 하나같이 메달 유망 종목만 중계를 편성해 똑같은 화면을 내보내는 것은 전파 낭비”라며 “모든 종목 대표선수들에게 똑같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극기 응원맨’으로 유명한 박용식 단장이 이끄는 ‘레드엔젤’ 응원단은 40여 명의 단원이 이틀에 한 번 이상 비인기 종목을 찾아 현장 응원을 한다. 걸그룹과 영화배우 등 단원 구성도 다채롭다. 박 단장은 “흘린 땀의 무게는 같은데, 비인기 종목에는 응원하는 사람이 너무 없는 게 마음에 걸렸다”며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인기 종목인 여자 컬링 대표팀은 19일 강호 스웨덴을 격파하고 조별 예선 1위로 뛰어오르면서 대한민국을 온통 컬링 열병에 빠뜨렸다. 외국에서는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는 ‘찬밥’ 신세였던 아이스하키 응원 열기도 뜨겁다.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로 혼선을 빚었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현재까지 조별리그에서 전패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어도 현장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1승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스하키와 컬링은 각각 약 19만7700장과 9만3100여 장의 표가 판매돼,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종목 1·2위에 올랐다.
온라인에서는 “비인기 종목도 방송 중계를 해달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컬링을 응원하는 한 네티즌은 “선수들이 경기당 2~3시간씩 팔 빠지게 경기하고 머리싸움을 하는데, 방송 중계 도중 끊어지더라”며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지난 18일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이 출전한 남자 바이애슬론 매스스타트 15㎞ 경기가 중계되지 않은 데 대해 SNS 를 통해 “비인기 종목이라고 배척하지 말라”며 “귀화선수도 응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키점프 대표 최서우도 10일 남자 노멀힐 개인 1라운드를 치른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에 (방송사들이) 집중하는 건 이해하는데,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는 (중계가 없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8일 최서우가 예선을 통과했을 때도, 이날 결선 1라운드 경기를 했을 때도 모두 방송 중계는 없었다.
김성훈·김현아 기자 powerkimsh @ munhwa . 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