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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①]열흘간의 인간승리 드라마, 모두가 챔피언 [기사]

  • 작성자: 국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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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588
  •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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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금메달·15㎞ 좌식 동메달리스트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의 편견에 맞선 인간승리자들이 써 낸  한편의 공감 드라마였다. 49개국 선수 567명은 열흘 동안 체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강인한 멘털로 패럴림픽 정신을 증명했다.

선수도, 관중도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경기 자체에 주목했다.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축전의 장을 만들었다.

개최국인 대한민국은 6개 모든 종목에 역대 최다인 36명이 참가했다.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2002 솔트레이크시티·2010 밴쿠버)를 따낸 우리나라는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동메달 2개를 수확,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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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눈물의 애국가 합창
개회식 공동 입장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남북 선수가 함께 최종 성화 봉송주자로 나서 하나된 모습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하지 절단 장애가 있는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한민수(48)는 성화를 등에 메고 의족을 낀 채 슬로프를 올랐다. 급격한 경사로를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은 장애를 뛰어넘은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창성건설)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15㎞ 좌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단이 따낸 대회 첫 메달이다. 앞서 금메달이 기대됐던 바이애슬론에서 5위에 그치며 눈물을 쏟은 신의현은 굴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폐막을 하루 앞둔 17일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에서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이래 26년 만에 얻은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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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베테랑들의 멋진 도전
신의현은 이번 패럴림픽에서 7개 종목에 나섰다. 9일 동안 무려 63㎞를 질주했다. 바이애슬론 페널티 코스까지 더하면 더 늘어난다. 메달 기대주라는 심리적 부담과 체력적인 한계에도 신의현은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출전한 종목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에게 감동을 안겼다. 적지 않은 나이를 극복, 크로스컨트리 스키 입문 2년6개월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대표팀의 여정은 마치 영화와도 같다. 1998년 연세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척수장애인이었던 이성근(작고) 감독이 일본에서 썰매를 기증받은 것이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출발이다.그로부터 20년이 흐른 평창 패럴림픽에서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실업팀은 단 1개, 등록선수는 채 100명도 되지 않는다. 이런 환경에서 패럴림픽 3위라는 결실을 안았다.

동메달을 확정한 뒤 선수들은 하키 경기장 중앙에 원을 만들고 애국가를 불렀다. 눈물의 애국가다. 엄청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관중은 선수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평창 대회 최고의 애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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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겨울·여름 올림픽모두 참가한 철의 여인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누린 컬링은 패럴림픽에서도 화제였다. 스킵(주장) 서순석(47)을 중심으로 리드 방민자(56), 바이스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 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예선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9승2패, 당당히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노르웨이와 캐나다의 벽에 막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올해 환갑인 정승원 등 평균연령 50.8세인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보여준 노장 투혼은 단연 금메달감이었다.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 종목에 출전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이도연(46)의 무한도전은 대한민국 패럴림픽의 새 역사가 됐다. 그녀는 마흔살에 육상선수에 도전했다.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창과 원반, 포환 던지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 핸드 사이클 선수로 전향해 2016년 리우 하계패럴림픽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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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보규(왼쪽)와 북의 마유철, 둘 다 노르딕스키 선수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에 이도연은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노르딕 스키에 입문했다. 나이를 잊은 무서운 성장세로 당당히 국가대표가 됐다. 대한민국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동하계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이도연의 열정과 투혼은 올림픽 정신이란 무엇인지를 새삼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장애의 불편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와 싸워 이긴 참가 선수들은 모두가 스타다.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함께 기억될 반짝반짝 빛나는 올림픽의 별들이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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