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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송강호, 세 번째 아카데미 도전이 갖는 의미

  • 작성자: 비단장수왕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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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9.1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민 배우' 송강호가 3년 연속 오스카의 문을 두드린다. 그는 한국영화에 유독 야박했던, 철옹성과도 같았던 백인들의 잔치에 초청장을 받는 최초의 충무로 배우가 될까?

올해 최단·최고·첫 번째 10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휴먼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는 내년 2월 열릴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상(Best Foreign Language Film)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 전 세계 각국의 나라에서 출품된 작품과 경쟁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매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씨어터(옛 코닥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 등 아카데미 회원들이 직접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일명 오스카로 불리기도 한다. 영화인에 의한, 영화인을 위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다.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제1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947년부터 미국 외 국가들의 명작을 조명, 선정하는 외국어 영화상이 있다. 다른 부문과는 달리 미국 내에서 상영되지 않더라도 후보에 오를 수 있는 부문이다. 역대 외국어 영화상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 국가는 28번 후보에 올라 14번 수상(특별상 3회 포함)한 이탈리아다. 수상하지 못한 국가 중 가장 많이 후보에 오른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가장 많이 후보작으로 출품(32회)했지만 한 번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국가는 포르투갈이다.

나라마다 단 한 편만 후보작으로 출품할 수 있고 출품된 작품 중 5편의 작품을 선정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이렇게 오른 5편의 작품은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 백인 우월주의 성향이 강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유색인종의 영화가 집중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이미지 원본보기 이렇듯 전 세계 영화인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 무엇보다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택시운전사'의 주역이라 불리는 송강호의 세 번째 아카데미 도전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는 것. 앞서 송강호는 제88회·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상 한국 출품작이었던 '사도'(15, 이준익 감독) '밀정'(16, 김지운 감독)으로 두 차례 아카데미 시상식의 문을 두드린바, 두 번 모두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한국 영화는 1963년 열린 제3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61, 신상옥 감독)를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보 진출을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후보작에 선정되지 않았다. 이번 '택시운전사'를 통해 '3년 연속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 출품작 주연배우'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송강호가 한국 영화사 최초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 원본보기 일단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에 대한 국내 영화계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래전부터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휴머니즘이 진하게 묻어난 영화일수록 후한 점수를 주는 성향을 보였는데 이런 조건으로는 올해 '택시운전사'가 적격이라는 것. '택시운전사'는 독일기자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한국식 휴머니즘이 듬뿍 묻어난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목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실제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도 '택시운전사'를 최종 출품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하였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 요구조건에 부합한 '택시운전사'. 여기에 힘을 더하는 대목은 주연배우 송강호다. 송강호는 최민식과 함께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관 단체인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됐는데, 당시 한국 영화인, 한국 배우로는 최초 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부여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송강호가 물꼬를 튼 뒤 이병헌이 다음 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는 등 한국 배우들의 아카데미 회원 자격이 계속해서 부여되고 있다.

아카데미 내에서도 송강호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상황. 최종 후보로 선택되지 못했지만 '사도' '밀정'으로 이미 두 차례 눈도장을 찍은 만큼 '택시운전사'의 아카데미 시상식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번에야말로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을, 새 역사의 탄생을 기대해봄 직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http://entertain.naver.com/topic/999195/999195/read?oid=076&aid=0003146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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