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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영화를 보고…

  • 작성자: 쓰레빠21dgcp
  • 조회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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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2

처음 영화가 개봉했을 때, 평점을 보고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배우도 짱짱하고, 내용도 좋아서 정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형이 먼저 보고 온 뒤 후기가 인터넷 평점만큼 열광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고, 느낌이 약간 택시운전사와 비슷한 수준의 영화였다고 평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뒤, 갑자기 보고싶은 마음이 확 사라지면서, 일부러 보진 않고 기회가 되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개인적으로 택시운전사는 실망이 많이 됐습니다. 천만이 왜 넘었는지 의문일 정도였달까… 뭐 당연 국민으로서 봐야할 영화였기에 천 만이 넘으면 좋지만, 이왕이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영화가 천 만이 넘었으면 했어요. 화려한 휴가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지극히 개인적으로요.ㅎㅎ)

그러다 마침 어제 시간도 맞고, 영화쿠폰도 있어서 영화관에 갔습니다. 별 기대 없이 1987 영화를 봤는데, 웬걸 제게 정말 인상깊은 영화가 되었네요. 영화를 정말 리얼하게 잘 만들어서 정말 제가 그 시대 사람이 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윤석과 그 부하들, 하정우와 경찰들, 군인들, 유해진과 가족들, 그리고 운동가들까지 모두의 연기가 너무 출중해서 보는 내내 몰입도가 정말 깊었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서 이 멋진 영화를 배우빨이라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도 그 많은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을 결정했다는 건 그만큼 이 영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거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영화를 보고 들었던 생각이 너무 많은데, 가장 크게 느꼈던걸 적어보자면, 말로만 듣던 어찌됐든 독재는 나쁘다라는 말이 전에는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고 마음 속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비판할 권리, 참여할 권리를 없애고, 심지어 마음대로 걸어다니지도 못 하고, 말하지도 못 하였던 처참한 나라, 독재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군부독재의 처참함을 뼈저리게 느꼇네요. 자기들 뜻에 맞지 않으면 빨갱이라고 몰아가며 죽이는 그들이 정말 저 북한 공산주의 사람들과 다를게 뭐가 있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과 그들을 섬기는 아래 사람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그들을 보며 참 마음이 갑갑했습니다. 아직도 그들을 찬양하고, 따르는 자들은 또 뭔지, 아직도 자기들 뜻과 안 맞으면 무조건 빨갱이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뭔지

그 때나 지금이나 나라를 힘들게 할 사람들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상황이 너무 감사한 한 가지는, 설령 그들이 특정 집단을 아무리 몰아가고, 욕해도 하나의 비판으로밖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정권 때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를 비판했고(지금은 비난이지만탄핵 되었고), 현재,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하고, 지지하기도 하고이 상황 속에서 많은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국민으로서 비판할 권리, 말할 권리가 주어지는, 이 자유가 있다는 게 참 감사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너무 부정부패가 심하고, 언론이 우릴 속이고, 기득권들이 끝까지 자신들의 자리와 이익을 챙기려고 국민을 도구로 사용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민주화를 위해 끝없는 희생을 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은 더 나은 한국이 되었고, 앞으로도 지금의 정권과 우리가 조금 더 희생하고 노력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갈거라는 소망이 생겨 참 인상깊게 된 영화 1987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아직 천 만을 못 찍었다는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신과함께에 밀려서?(저는 개인적으로 신과함께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4D로 안 봐서 그랬나..ㅠㅠ) 아니면 기득권들이 싫어해서인가..?

알 수 없지만ㅠ 이제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그리고 눈을 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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