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예술이란 분야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답'에 연연하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감상 이후 개인이 가지는 느낌에 대해 말할 때, 정형화된 답변을 하지 않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초등학교때부터 이어져온 정확한 정답, 사회가 원하는 정답에 맞추어져 살아가다 보니
저에게 있어서 예술이란 부분은 정답에서 벗어나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예술 작품에 한 가지의 해석을 가지고
진리를 찾은 것 마냥 운운하는 것들을 보면 정말 정이 떨어집니다.
깊게 파고들어가면 어느정도 통일되어 표현되어야 할 부분이 필요하고
무조건적으로 개인의 판단이 옳다고는 볼 수 없는 부분도 있겠죠...
뭐 그렇다고 해서 예술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예술 부분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미술, 클래식 음악(오페라 같은...) 이런 것들은 아직도 생소하고 보고 들어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영화는 어려서부터 많이 접했고 진입 장벽이 낮다보니 가장 좋아하는 예술 분야가 된 것 같네요.
<2>
화양연화,
제목은 정말 많이 들어본 영화인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평가는 보는 사람의 성향과 기타 특성들에 따라 결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호불호가 정말 많이 갈리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왓챠에서도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뉘는 것을 봤습니다.
물론 호불호가 심하지만 워낙 유명한 영화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 전반적으로 평점들이 높긴 했습니다.
누구는 이 영화를 불륜을 미화하는 쓰레기 같은 영화로,
무엇을 표현하는지 알 수 없는 개연성 없는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보면서 이건 뭐지??하면서 본 부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글들도 읽어보고 내린 개인적인 감상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이란 주위 환경에 따라서, 어느 시기에 있느냐에 따라
완전한 상태에서(혹은 완전하다고 믿는 상태에서) 불완전한 상태로 바뀌는 때가 찾아온다.
이러한 순간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함에 혼란을 느끼고 완벽함을 갈구하려 할 것 같지만
주변에 존재하는 불완전함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그 속에 융화되려고 한다.
그 상대방의 불완전함과 섞이는 게 잘못된 것인줄 알면서도 동질감에 쉽게 동화되고 만다.>
뭐 결론은 지금은 확 와닿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서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더 들었을 때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어린왕자를 어렸을 때 읽는 것과 지금 읽는 것이 다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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