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서 해주기에 보게 됐어요.
일본 고질라 영화는 처음 본건데 음.. 다른 작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별로네요.
영화는 몬스터 무비보단 재난영화에 가까운데 초반의 지나친 관료주의에 의한 정부의 무능함을 표현한 부분은 좋았지만 그외 모든 부분이 실망스러웠어요.
일단 고질라 나오는 씬들은 cg가 어색한건 둘째치고 너무 특촬물 느낌이 나게 연출했더라구요. 이럴거면 왜 cg를 썼을까 싶은 생각이...
그리고 배우들 대사와 연기가 오글거리는 부분이 많았어요. 감독이 애니연출자라 그런건지..
후반엔 약간 국뽕영화 느낌도 나는데 일본인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는 좀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특히 고질라 없애려고 핵미사일 사용하려는 미국보고 자신을 위해 남의 희생을 강요하는 패도정치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는 대사는 한국인인 제가 봤을땐 좀 실소가 나오는 부분이었네요.
결정적으로 영화가 재미가 없어요. 재난영화로써의 드라마의 깊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훌륭한 서스펜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질라가 도시를 때려부수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일본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감독상/편집상/촬영상/조명상/미술상/음향상을 받았다던데 개인적으로는 이중에 어떤 부문에 대해서라도 고개를 갸웃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