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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중생 父, “이영학 부녀 죽이고 싶다…꼭 사형시켜달라”

  • 소련
  • 조회 8636
  • 이슈빠
  • 2018.01.31 09:16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101&wr_id=100556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피해자 A양의 아버지가 법정에 나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A양의 아버지는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 심리로 열린 이영학과 딸 이모양의 1심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이날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검찰이 심경을 묻자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영학에 대해서는 “죽이고 싶다”며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드러냈고, 재판부에는 “이영학을 꼭 사형시켜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법정에서 A4용지 다섯장 분량의 심경글을 통해 이영학과 그의 딸 이모양에 대한 분노, 딸에 대한 그리움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러면서 “저희 가족이 아이를 잃은 슬픔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크다”며 “저희 부부는 매일 서로 몰래 숨죽여 눈물을 흘리며 지내고 있다”고 흐느꼈다.

이어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 순간 엄마 아빠를 얼마나 외쳤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며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이영학과 그 딸을 찢어죽이고 싶은 마음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그는 글을 한 줄씩 읽을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듯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 채 울먹였다.

A양의 아버지는 재판부가 이영학 부녀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마 아빠가 내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한 딸이었고, 부모에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준 사랑스러운 딸이었다”며 “저기 사악한 살인 부녀에게 희생돼서는 안될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 딸을 유인한 이영학과 그 딸은 분명 죽여야 마땅하지만 대한민국의 법이 정당하게 피해자를 대신해 죄를 묻고 죗값을 결정한다기에 이 나라의 법을 믿고 있다”며 “이영학과 그 딸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집행해달라”고 했다.

그는 희귀병인 거대백악종을 앓고 있는 이영학 부녀가 감형을 받아서는 안된다고도 했다. 그는 “이영학은 장애의 병을 가졌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면할 수 없다”며 “이영학의 딸 역시 이영학에게 의존성향이 짙어져서 시키는대로 했다고 하지만 정신감정은 다른 또래와 같이 정상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초동수사에 실패한 경찰에 대해서도 분노를 드러냈다. A양의 아버지는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국가는 살릴 수 있었던 제 딸을 잃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며 “초동수사 미흡과 허위보고로 살릴 수 있었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고 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091759&code=6112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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