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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쉬겠다는 최순실, 그걸 허락한 검찰

  • 하벤
  • 조회 26510
  • 이슈빠
  • 2016.10.30 16:52

새벽까지 이어진 시민들의 대규모 촛불이 꺼진 뒤 고작 몇 시간 뒤였다. 그것도 일요일(30)일 오전 7시 반. 국민들과 언론의 눈을 조금이나마 피하고자 했을까. 아니면 일간지 1면을 장식코자 했을까.

30일 오전 9시 반 담당 변호사의 짤막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그나마 공중파에서는 SBS만이 유일하게 실시간 특보로 소식을 전했다. SNS에선 분노가 들끓었다.

최순실씨가 전격 입국했다. 최순실씨는 런던을 출발한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항공(BA)편으로 오전 7시 3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즉각 체포나 소환이 아닌 '입국'이었다. 이날 오전, 한 시민에 의해 찍힌 최순실씨의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포됐다. 딸 정유라씨는 곁에 없었다. 선글라스를 쓴 모습은 당당해 보였다. 환자의 모습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리고,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방송을 탔다. "몸 좀 추스르고 나가겠다고" 했다. 검찰 조사에 말이다. 국가 전체를 뒤흔든 장본인이, "시차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아" 직접 검찰에 조사를 받기 위한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참 대단한 실세다.

이에 검찰은 공식적으로 "오늘은 소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일요일인 오늘 청와대 압수수색을 다시 벌이겠다는 검찰이 최순실씨에게는 하루의 말미를 주겠다니.

주요 증인이나 피의자가 될 핵심인사들과 입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것과 다름없는 헛발질을 벌인 검찰이 무슨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팽배하다. 한심하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역시 이 변호사의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에 이렇게 적었다.

"여전히 최순실은 비선실세로서의 특권을 맘껏 누리는 중. 해외도피하다 귀국한 국가적 의혹 대상 민간인이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고 보호받은 채 극비 귀국한 사례가 있나요? 검찰 역시 바로 신병확보 않고 충분한 휴식과 자유 주고. ㅠㅠ"

"몸 추스르기 위해 하루 쉬겠다"는 최순실, 그걸 들어준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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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 나라의 검사가 "시차도 있고 몸상태가 않좋은 관계로"란 변명을 받아주지?


경범죄가 아닌 중대범죄자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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