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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면 살짝 소름이 돋는 이야기들

  • 데쓰매미
  • 조회 17334
  • 자유빠
  • 2015.05.01 11:05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101&wr_id=8422

1. 럭비

몸이 불편한 남자가 있었다. 두 손 두 발이 없는 선천성 질병을 가지고 태어났다.

학교에 갈 수 없다고 의사가 말했지만, 부모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싶었다.

남자는 학교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보통 초등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아이는 진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왔다.

뭘했냐고 물어보니 웃는 얼굴로 럭비를 했다고 대답했다.

 

[그렇게 즐거웠어?]

 

부모님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2. 조난자

전 세계를 배로 여행하고 있었다.

 

위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을 항해하다가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어두운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섬에 표류해서 어떻게든 살긴 했지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걸까.

뭔가 없을까 싶어서 찾으려고 걷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간판 같은 것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문자가 적혀있다. [위험! 함정이 있습니다!] 간판 근처에는 녹슨 덫이 있었다.

함정을 피해 조심스레 걸어갔다.

 

도중에 갑자기 뱀이 나타나서 뒷걸음질했지만, 자세히 보니 바람에 날린 낙엽이었다.

앞으로 더 가다가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 옆에는 무수히 많은 나무토막이 꽂혀있었다.

그중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이쪽을 보고 놀란 듯이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도 조난자입니까?]

 

남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남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지만, 곧 후회했다.

이 섬에는 아무도 없고 동물이나 벌레조차 없다. 아예 자라지 않는다고 했다.

식료품은 당연히 바닥이 났다. 이번에는 남자가 말했다.

 

[여기에 올 때까지 아무것도 없었나요?]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습니다.]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유감스럽다고 중얼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손에는 진흙이 붙어 있었다. 아까 봤던 함정은 그가 만든 것인가.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남자는 나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나를 향한 시선은 뜨거웠고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나는 또 질문했다.

 

[얼마나 여기에 있었던 거죠?]

 

 

3. 결백증

언니는 심각한 결벽증이다. 방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나는 어떤가 하면 솔직히 방이 더러워도 쓰레기로 엉망진창이라도 별로 신경 안 쓰는 성격이다.

그래서 같은 방을 쓰는 우리는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었다.

 

어느 날 화가 난 언니는 마침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 적당히 해! 매일 방을 더럽게 하네! 나도 매번 정리하면 귀찮아! 나도 너처럼 더러운 인간은 질색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가버렸다. 무서웠기 때문에 [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조금 반성하고 이제는 조금이라도 정리 정돈할 수 있는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어지러워진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30분 후.. 방구석까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를 끝냈다.

그때 언니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쓰레기 봉지를 사러 갔던 것 같다.

 

[언니! 내가 이렇게 열심히 청소했어! 봐봐! 나도 하면 된다니까!]

 

하지만 언니는 [글쎄..]라고 말하며 쓰레기 봉투를 꺼내기 시작했다.

 



4. 밀폐된 방

완전히 밀폐된 방안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면 300만 엔을 주는 게임에 참가했다.

 

사전에 소지품을 준비할 수 있어서 많은 양의 물과 간단한 음식, 건전지, 휴대용 게임기에 만화책을 챙기고 도전했다.

 

게임 주최자가 [정말로 그것만으로 괜찮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네,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문이 닫혔다. 한 줄기 빛도 들어 오지 않는다. 소리도 없다.

 

하지만 휴대용 게임기도 있고, 불빛이 조금 어두워서 읽기 어렵지만, 만화책도 있다. 식료품도 많이 있다.

 

화장실은 조금 지저분하지만, 그 근처에서 처리하면 된다. 한 달만 견디면 300만 엔이다.

 

 

나는 졸렸기 때문에 일단 자기로 했다.




5. 강도

어느 부부가 사는 집에 강도가 들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집에 있을 때 강도가 왔다고 합니다.

다행히 아내가 우연히 손에 들고 있던 칼로 강도를 쫓아낸 것 같습니다.

아내를 데리러 경찰서에 가서 사정을 듣고 보니

 

[인터폰이 울리길래 당신인줄 알고 현관문을 열러 갔는데.. 문을 여니 강도가...]

 

남편은 아내를 끌어안고 분명히 무서웠을 거라고 생각하고 부부 둘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6. 건강한 아이 - 난이도 上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함)

완전히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는데

갑자기 어린 아이가 아무런 말도 없이 으르렁거리며 몸을 부딪쳤다.

 

[... 죄송합니다. 이 아이 그래도 상냥합니다. 그래서 아무한테나 몸통박치기를 합니다.]

 

[아니, 괜찮소. 건강한 것이 제일인게요. 허허허..]

 

남자는 가볍게 아이를 야단치고 다시 사과한 후에 떠났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경찰이 노인의 집을 찾아왔고

그 날 이후 노인은 미치고 말았다.

 

 

 

 

다 이해하셨나요? 1~5번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마지막은 정말 상상의 나래를 펼쳐야되는데... 제 생각이 맞나 모르겠네요.





마지막 이야기는 저 아이를 키우는 남자는 아이를 동물로 키우는게 아닐까요? 음... 근데 왜 그날 경찰이 찾아왔죠? ㅋㅋㅋㅋ 혹시 아시는 분 댓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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