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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봤다면 소방관 비난 못한다" 제천 주재기자가 찍은 진실

  • 모닥불소년
  • 조회 8278
  • 이슈빠
  • 2018.01.19 08:00
   
     21일 오후 4시께 화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대형 목욕탕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천소방서 제공)

제천 화재 참사를 최초 보도한 제천 지역 기자들이 화재 초기 10분간의 화보와 함께 왜곡된 진실에 대해 보도했다.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와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는 18일 “제천 화재 참사의 진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2017년 12월 제천 화재 참사를 다른 한편으로 붉은 완장을 찬 기자들과 정치인들이 소방관들을 펜과 혀로 죽여 희생양으로 삼은 문화(文火)대참사로 부르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제천 주재기자들은 중앙 기자들보다 빨리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골든타임이라 할 수 있는 오후 4시부터 4시10분 사이에 현장에 도착해 취재한 기자는 전무했다”며 “초기의 화재 상황을 모르면서 누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소방관을 수사할 수 있으며, 누가 소방관들이 직무를 유기하고 책임을 방기했다고 기사를 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또 “29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으니 상을 바랄 수는 없지만 그들(소방관들)의 사투는 진실의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58분 화재 현장은 이미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있다. 사진 제공 =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

이들은 “4시에 화재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소방 인력이 모자라 무거운 소방호스를 2인 1조로 매야 함에도 혼자 짊어지고 불길로 뛰어들었다. 이미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1,2층은 앞을 분간할 수도 없었으며, LPG 탱크는 일촉즉발의 위기였다”며 “초기 화재 현장을 보지도 못한 기자들이 유가족의 진술만을 듣고 진실을 검은 연기로 뒤덮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제천 주재기자들은 “금일 제천뉴스저널은 전국 언론사 가운데 최초로 12월 21일 오후 3시59분부터 4시10분까지 제천 용두동 화재 현장 상황을 화보로 전한다”며 당시 화재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직전인 오후 3시59분 화재 현장은 불길과 화염이 난무한 상태다. 사진 제공 =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

화재 당일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인 오후 3시58분 화재 현장은 이미 연기와 화염으로 뒤덮여 있다.

소방대가 도착하기 직전인 오후 3시59분 화재 현장은 불길과 화염이 난무한 상태다.

4시1분 LPG 탱크 주변은 화마에 휩싸여있다. 사진 제공 =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

4시1분 LPG 탱크 주변은 화마에 휩싸여있다.

제천 주재기자들은 “어느 누가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LPG 탱크 화재진압을 외면할 수 있었겠냐”며 “소방관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폭발을 막으려 최선을 다했지만 현장을 보지도 못한 중앙 언론의 기자들이 소방관들을 매도하고 진실을 왜곡했다. 이 사진을 보고도 소방관들의 과실과 직무유기를 물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4시6분. 사진 제공 = 제천뉴스저널 주은철 기자, 투데이제천단양 정재화 기자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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