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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장’ 한화 최재훈 "공에 맞는 순간 '포수 나밖에 없는데' 생각"

  • gami
  • 조회 487
  • 2019.04.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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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권영준 기자] “공에 맞는 순간 ‘아! 포수는 나밖에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한뼘 성장했고, 성숙했다.

한화의 포수 최재훈(30)이 듬직한 안방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스포츠월드와 만난 최재훈은 “몸 상태는 문제없다.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 때문에 동료들이 힘든 경험을 했다”며 “항상 팀이 우선이고, 동료가 먼저다.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최재훈은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관리 차원으로 라인업에서 빠졌다.

올 시즌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막바지 2타석 정도 들어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에 6회말 최재훈을 투입했다. 그런데 타자의 타구에 목 아래 부위를 그대로 맞았다.

보호대 사이로 공이 통과하며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최재훈은 “공을 맞았는데, 숨이 쉬어지질 않았다. 그래서 나도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맞는 순간 ‘아! 지금 포수는 나밖에 없는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 어떻게 해서든 뛰려고 했다. (노)시환이에게 미안했다”고 설명했다.

그 극심한 통증에도 팀을 먼저 생각했다.

‘그럴 정신이 있었냐’는 질문에 “성적을 떠나서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형들이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는데, 사실 형들이 이끌어주기만 한다고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동생들도 거기에 맞춰 너무 잘 따라와 주고 있다”면서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깨트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노시환에 대해서도 “끝나고 따라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시환이가 ‘재미있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계속 포수 해볼래’라고 농담을 했더니 손사래를 치더라. 힘든 상황에서 잘 버텨준 시환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웃었다.

이어 “포수 지성준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 한 시즌을 나 혼자서 다 책임질 순 없다. 서로 도와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상승세의 타격감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팀이 이겨야 기록도 인정받는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밖에서 한화의 토종 선발진이 부진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투수들은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 그건 내 책임”이라며 “우리 토종 투수들이 1승이라도 더 ‘먹을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해야 한다. 투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성숙한 최재훈의 활약에 한화의 안방은 걱정이 없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396&aid=0000509116


부상 조심하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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