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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토론토와 클리퍼스 두고 고민할 듯

  • 이변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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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9 11:2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The Hand' 카와이 레너드(포워드, 201cm, 104.3kg)의 거취 결정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레너드가 토론토 랩터스에 잔류하거나 LA 클리퍼스로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너드는 이번 시즌 후 이적시장에 나갈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지난 여름에 트레이드될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그는 이번 우승으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레너드는 클리퍼스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토론토가 이번 시즌에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레너드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그는 지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현역선수들 중 2회 이상 파이널 MVP를 수상한 이는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레너드가 전부다.

우승을 차지한 것과는 별개로 잔류 시에 가장 큰 계약을 품을 수 있다. 다만 이적을 택할 경우에는 4년 계약이 최대다. 그러나 레너드는 1년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될 당시에도 클리퍼스행을 선호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지난 여름부터 LA에 위치한 두 팀에서 뛰고 싶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제 후보가 될 수 없다. 지난 여름에 제임스를 더한데다 최근 트레이드로 앤써니 데이비스를 확보했다.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리면서 더는 슈퍼스타 영입이 쉽지 않아졌다. 반면,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에 트레이드를 통해 샐러리캡을 비우면서 슈퍼스타를 더할 준비를 마쳤다. 클리퍼스도 레너드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레너드는 이번 시즌 60경기에 나서 경기당 34분을 소화하며 26.6점(.496 .371 .854) 7.3리바운드 3.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인해 연이틀 열리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섰고,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팀을 우승으로 견인했다.

토론토가 레너드를 앉힐 경우,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레너드만 남는다면 토론토가 우승 도전에 나서는 것은 충분하다. 그러나 레너드가 떠날 경우 큰 전력손실을 입게 된다. 당장 그의 공백을 메우기도 쉽지 않다.

클리퍼스가 레너드를 품는다면, 클리퍼스도 전력을 대폭 끌어올리게 된다. 다닐로 갈리나리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다수의 유망주를 데리고 있다. 또한 클리퍼스는 다른 스타급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 레너드와 계약한다면 클리퍼스도 우승후보로 부상하기 충분하다. 지난 시즌에 샐러리캡을 줄이면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낸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관건은 레너드가 어떤 선택을 할지다. 지난 여름과 이번 시즌 도중만 하더라도 레너드가 할리우드로 향할 확률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토론토가 우승을 거둔 만큼, 마냥 클리퍼스가 레너드 영입전에서 앞서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과연 두 팀 중 어느 팀이 레너드와 최종 계약을 맺을지가 여러모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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