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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게 해달라" 윌리 컬리-스타인과 SAC의 갈등

  • 세수한번모태범
  • 조회 540
  • 2019.06.23 17:54



[루키=이동환 기자] 윌리 컬리-스타인이 팀을 떠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칼자루를 쥔 쪽은 새크라멘토다. 올여름 제한적 FA 자격을 얻을 컬리-스타인이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NBA FA 시장 개장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1일 오전부터 NBA FA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린다. 

새크라멘토 킹스의 윌리 컬리-스타인 역시 FA 시장에 나서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드래프티인 컬리-스타인은 올여름 제한적 FA 자격을 얻는다. 4년의 루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웠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컬리-스타인은 81경기에 출전해 평균 11.9점 8.4리바운드 2.4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 이해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특유의 기동성과 민첩성을 앞세운 페인트존 공략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는 평가. 1993년생으로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나이가 많지만 FA 시장에서 꽤나 주목받을 수 있는 빅맨 자원이다. 

그런 가운데 컬리-스타인은 새크라멘토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다른 팀에서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것이 컬리-스타인의 생각이다. 

컬리-스타인의 에이전트인 로저 몽고메리는 23일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 "윌리 컬리-스타인이 새 출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크라멘토에서 경험한 것에 비추어 생각해봤을 때 컬리-스타인이 팀을 옮겨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나와 컬리-스타인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몽고메리는 "컬리-스타인을 둘러싼 상황이 달라지고 그가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경기에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 새크라멘토 구단은 지난 4년 동안 로스터 변화에도 실수가 많았고 코치들도 실수를 했다. 안정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며 새크라멘토가 윌리 컬리-스타인을 놓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여름 컬리-스타인이 새크라멘토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일단 새크라멘토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을 경우 컬리-스타인은 규정상 비제한적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완전히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새크라멘토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경우 컬리-스타인은 제한적 FA가 된다. 이때 컬리-스타인은 타 팀과 먼저 FA 계약을 맺은 후 이에 대한 새크라멘토의 매치(match)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새크라멘토가 매치를 포기하면 새롭게 계약한 팀으로 비로소 이적할 수 있다. 반면 새크라멘토가 매치를 택할 경우 컬리-스타인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새크라멘토에 남아야 한다. 

지난해 잭 라빈의 케이스를 참고하면 된다. 당시 제한적 FA가 됐던 라빈은 새크라멘토와 4년 7,8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시카고가 이에 대해 매치를 결정하면서 뜻하지 않게 시카고에 잔류하게 됐다. 

에이전트인 몽고메리가 성명을 발표한 것은 새크라멘토 구단을 압박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잔류를 원치 않으니 퀄리파잉 오퍼조차 제안하지 말고 윌리 컬리-스타인을 풀어달라는 것이다. 실제로 몽고메리는 성명문에 새크라멘토가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을 넣었다. 

하지만 윌리 컬리-스타인과 에이전트의 이 같은 입장을 새크라멘토가 수용할지는 의문. 굳이 퀄리파잉 오퍼 제시까지 포기하며 아무런 대가 없이 컬리-스타인이 이적할 수 있도록 내버려둘 이유는 없다. 일단 팀에 잔류시킨 후 12월 15일 이후에 트레이드를 추진해도 되는 상황이다. 컬리-스타인의 태도가 워낙 강경한 것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과연 새크라멘토와 컬리-스타인은 어떤 미래를 맞이할까?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새크라멘토가 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맘이 떠났으면 최대한 빨리 보내는게 결국엔 더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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