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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된 크리스 폴, 마이애미행 원해

  • 붙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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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7 09:54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된 크리스 폴(가드, 183cm, 79.3kg)이 재차 트레이드될 수도 있다.

『ESPN』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에 다르면, 폴이 마이애미 히트에서 뛰길 원한다고 전했다. 폴은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로 향하게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휴스턴 로케츠와의 전격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폴과 함께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이는데 합의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해 있다. 이미 폴 조지(클리퍼스)를 시작으로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과 제러미 그랜트(덴버)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와 만기계약 그리고 다수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들였다. 다만 폴 트레이드는 웨스트브룩과 교환이 이뤄진 만큼 유망주나 만기계약자를 받아들이진 못했다.

당초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을 보내기에 앞서 마이애미 히트와 의견을 어느 정도 주고받았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저스티스 윈슬로우, 뱀 아데바요, 타일러 히로(2019 1라운드 13순위) 중 두 명을 원했다. 혹은 히로를 받는 대신 안드레 로버슨의 계약을 떠안길 바랐다. 당연히 마이애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제안을 거절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폴을 마이애미로 보낼 수도 있다. 마이애미도 새로 영입한 지미 버틀러와 함께 할 슈퍼스타로 폴을 낙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단, 마이애미는 폴을 데려오는 대신 2021, 2023 1라운드 티켓을 모두 받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둘 중 한 장만 보내길 원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조율이 쉽지 않다.

마이애미가 확보하길 바라는 지명권 두 장은 모두 마이애미의 것이다. 마이애미가 고란 드라기치를 트레이드해 오는 조건으로 피닉스 선즈에 넘겼다. 피닉스는 미칼 브리지스를 데려오는 대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지명권을 넘겼으며, 필라델피아는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트레이드하는 조건으로 클리퍼스에 건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에 조지를 보내면서 확보했다.

이에 마이애미는 2021년과 2023년 1라운드 티켓을 다시 확보하면서 팀을 다지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 2021년이면 아직 버틀러와 폴의 계약이 남아 있어 이를 매개로 선수 보강에 나설 수 있다. 직접 신인 지명에 나설 수도 있지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전력감을 데려오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폴 트레이드 성사가 쉽지 않다.

만약 마이애미가 폴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하더라도 잔여계약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마이애미는 샐러리캡이 꽉 들어차 있다. 이번에 하산 화이트사이드(포틀랜드)를 처분하는데 성공했고, 라이언 앤더슨을 지급유예를 통해 방출했지만, 버틀러와 계약하면서 많은 샐러리캡을 소진한 상태다.

폴을 받고자 한다면 마이애미로서는 윈슬로우를 필두로 유망주를 어느 정도 지키면서 다년 계약으로 묶여 있는 선수들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폴을 데려오는 즉시 전력을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막상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기 쉽지 않다.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 드라기치를 포함해 유망주 중 한 명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오클라호마시티가 폴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을 지다. 폴의 계약을 일단 넘기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 마이애미가 내건 조건에 응할 확률도 없지 않다. 하지만 앞서 거론된 지명권 두 장을 모두 내줘야 한다면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혹, 지명권을 내주더라도 유망주를 확보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마이애미가 받아줘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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