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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체티노·에메리·삼파올리까지…학범슨의 유학 경험, 올림픽 위한 히든카드

  •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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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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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그렇게 다닌 나라만 해도 십수개에 달한다. 지도자 초기였던 2000년대 초반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돌며 전술, 트레이닝 방법 등을 공부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축구 전술을 주도하는 나라라 김 감독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에서도 연수를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방문했고, 과거에는 풀럼을 다녀오기도 했다. 앞선 2016년과 2017년에는 스페인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훈련을 참관했다. 2013년에는 남들이 거의 가지 않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 국가들를 2개월간 돌아다니기도 했다. 김 감독은 “물론 그쪽이 우리보다 우수하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나라들이 어떻게 축구를 하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유럽과 남미는 많이 다녔지만 북중미는 저도 생소했기 때문에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떠났다”라면서 “역시 배울 게 많았다. 우리와는 또 다른 모습의 축구 형태, 그리고 선수들의 특성도 자세히 봤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전 세계 명장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영감을 받았다. 풀럼에서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훈련을 이끄는 모습을 자세하게 관찰했고, 세비야에서는 호르헤 삼파올리, 우나이 에메리 등과의 미팅을 통해 축구 공부를 했다. 에메리의 경우 자신의 SNS를 통해 김 감독과의 만남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스승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김 감독의 연구대상이었다. 명장들과의 만남은 김 감독의 지도자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들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지도 철학과 전술의 흐름, 훈련 방법 등을 두루 배워 자신의 팀에 맞게 변형해 활용했다. 김 감독은 “그 지도자들의 훈련법과 전술 운영 등을 면밀히 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필요한 부분을 보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축구 공부는 해외 지도자들을 쫓아갈 수 없다. 저는 그 부분을 빨리 보고 한국에 맞게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고집스럽게 해외 연수를 다닌 이유를 얘기했다. 김 감독 부임 후 달성한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은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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