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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유임은 사실상 해임을 전제로 한 조건부 유임이라고 봅니다.

  • 곰시누
  • 조회 989
  • 2017.04.03 19:00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1&wr_id=19923

기사링크
http://interfootball.heraldcorp.com/news/articleView.html?idxno=152149

이용수 부회장은 “반대의견도 있었다”면서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1경기만 놓고 평가하지 않았다. 적절하지 않다. 아시안컵부터 2차 예선,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인 평가를 했고, 다시 한 번 신뢰를 주겠다고 결정했다. 오해가 있어서 다시 말씀드린다. 감독님의 전술은 좋았는데 선수들이 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작년부터 이용수 인터뷰를 잘 뜯어보면 표티가 났습니다. 
공동운명체라 일단 립서비스는 해주지만 내심 마뜩잖게 여기고 있다는 걸요. 
바로 지금처럼 말이죠. 에둘러서 불만을 표시하거나 앞뒤가 안맞는 사족을 달아놓곤 했죠.

제가 추측하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기술위 내부적으로는 사임으로 의견이 모였는데, 지금 당장 짜르고 데려올 감독이 없죠.
일단 최강희 홍명보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본 국내파 감독들이 맡을 리는 만무하고요.
그렇다고 하루이틀 만에 뚝딱 외국인 감독을 모셔올 재주도 돈도 없죠.
결국 남은 답은 신태용 전 수석코치.... 

그런데 신태용은 지금 U20 월드컵 팀을 맡고 있기 때문에 대회가 끝나는 6월까지는 빼올 수가 없습니다.
대표팀은 6월 초에 평가전과 카타르 원정이 있고요.

그러니 슈틸리케한테 '일정상 6월 카타르 원정까지만 하고 너 해고'라고 통보하면?
당장 기자들하고 싸우는 거만 봐도 그릇이 뻔한 인간인데 뒤끝작렬할게 불을 보듯 뻔하죠.
결국 카타르전이 끝나면 성난 여론을 등에 업고 목을 치고 신태용을 불러오는 시나리오로 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카타르전이 안구테러급 졸전으로 흐른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대반전이 필요했던 시리아전도 개판쳤던 걸 보면 그만한 능력자는 아니니까요.

언론이 골든타임 운운하는데 골든타임은 이미 놓쳤습니다.
작년 우즈베키스탄전이 목을 칠 마지막 기회였어요.
그냥 이번 월드컵도 마음을 비우고 관전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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