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 농민 백남기씨가 쓰러졌을 때, 서울지방경찰청장 지시로 혜화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장에게 연락해 백선하 신경외과장으로 하여금 수술을 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혜화경찰서장은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장→혜화경찰서장→서울대병원장→백선하 과장
'혜화경찰서장은 당시 주말 야간이어서 응급실에 인턴밖에 없던 상황에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에게 긴급히 협조 요청하여 서울대 병원 신경외과 최고 전문의인 백선하가 급히 서울대병원으로 와서
백남기의 진료 및 수술집도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였다'라고 밝혔다.
박석운(백남기 투쟁본부) 대표는 "백남기씨가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을 때, 응급의학과·신경외과 교수들 모두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백남기씨가 병원에 온 지 3시간 지난 뒤 등산복을 입고 나타난 백선하 과장이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조영선 변호사는 "그 당시 병원에서 혜화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장과 한 전화통화를 통해 백 과장으로 하여금)
무엇을 진료하게 했는지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외압) 의혹을 풀 수 있는 첫 번째 단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