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정보 7~8개 공개되면 대통령 하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측근' 최순실씨가 통일교 간부를 이탈리아 대사에 임명하려다가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에 부딪쳤다는 주장이 27일 나왔다.
통일교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일보>가 최씨 인터뷰 기사를 내보낸 직후라 최씨와 종단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약 2년 전 통일교 내부에서는 "<세계일보>가 아직도 공개하지 않은 7~8개의 청와대 특급 정보가
공개된다면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 할 수 있다"라는 얘기도 흘러나왔었다.
<세계일보>가 최씨 인터뷰를 인터넷에 올린 시각은 10월 27일 오전 5시께. 재미동포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시크릿오브코리아>는 약 2시간 뒤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최씨가 박근혜
정권 출범 뒤 S씨를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었다. 그러나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뉴욕 지역 통일교 핵심관계자들에 따르면, 부부였던 최순실-정윤회 부부와 친했던 S씨가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받았다는 것은 통일교 내부에서는 잘 알려진 이야기였다고 한다.
최씨가 청와대에 이탈리아 대사를 추천한 시점은 불분명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는 외무고시 출신의 배재현 외교부 의전장이
이탈리아 대사에 임명됐다(2013년 6월 14일 외교부 발표). 배 대사는 2년 뒤 정기인사에서
교체됐지만, 후임 대사에도 정통 외교관인 이용준씨가 임명됐다.
최씨의 인사 청탁이 실제로 있었다면 이것이 실패한 셈인데, 이 과정에서 인사 검증에 참여했던
조응천 의원은 말문을 닫았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아침부터 기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하나라도 더 확인하고픈
기자들의 심정은 십분 이해하나 제가 일일이 응대할 경우 그 내용이 청와대 재직시 경험한 사례에
해당하므로 '공무상비밀누설죄'를 걸어 문제를 삼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 오마이뉴스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5032&PAGE_CD=ET001&BLCK_NO=1&CMPT_CD=T0016
점입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