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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성주의자 반박 성명도 거짓으로 드러나

  •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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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13 17:00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 모임 ‘Just’ Feminist’의 회의록이 유출 되면서

시작된 정파 간 갈등이 추가 폭로로 인해 더욱 심화될 조짐이다.


앞서 지난 8일 <리얼뉴스>는 정의당의 한 관계자로부터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들로 구성된

모임의 내부 회의록 을 입수해 그 내용 일부를 공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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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공개된 회의록에는  ‘반대 정파에 대한 고소 모의’ ,

‘당원게시판 폐쇄 모의’ ,   ‘반대 정파에 대한 탄압 모의’   정황이 드러나 있었다.


이 모임에는 당내 정파인  ‘진보결집플러스’  소속의 고위 당직자를 비롯해 전국 위원,

대의원 등 당내 핵심 간부 등 70명 이상의 활동가들이 참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심상정.jpg

심상정 대표가 말한 “정의당은 여성주의 정당”의 실체

8일 본지 보도가 나간 직후 정의당 당원들은 즉각 지도부에 해명을 요구 하고 문제의 회의에 참여한

인원들을 당에서 제명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 하는 등 격하게 반발했다.



이에 당 지도부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습방안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해당 회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Just’ Feminist 측은

본지 보도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반박 성명
한 인터넷 매체의 게시글에 대한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의 입장




이들은 여성주의자 모임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해당 대화 내용은 회의록이 아니다”라며

“공개된 링크를 통해 들어올 수 있는 오픈 카톡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반박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정의당 당원은 1년 전부터 해당 단톡방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 를 밝힌 바

있었으나 거절 당했다” “당시 해당 모임의 관계자로부터 ‘당신이 (들어오면) 불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여 받아주지 않은 것’ 이라는 말을 들었다” 고 재반박했다.


반박 글
작년부터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여러번 초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결국, 단톡방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 채널이라는 반박 역시 거짓으로 드러난 셈 이다.

또 모임 측은 고위 당직자를 비롯한 70명 이상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며 대부분 평당원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얼뉴스>가 입수한 회의록 전문을 분석한 결과 단톡방에는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지도부)의 일원인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을 위시한

성평등부 사무국장(경기도당 당기위원) ,

제주도당 당직자 ,

전국위원  그리고

전 청년학생위원회 집행위원 과  운영위원 ,

전 문화예술위원회 부위원장  등

전·현직 정의당 당직자 들이  대거 참여 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회의록에는 이들의 직접적인 발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제주도당 소속 당직자로 알려진 한 당원은

지역의 주요 임원이나 당기위원이 여성주의 성향으로 꾸려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발언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정파의 당기위원회 장악 시도를 폭로한 본지 보도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당 지도부 인사인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역시 사무부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당원게시판의 글을

내리고 강퇴 조치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당원게시판 내 비판 세력에 대한 탄압 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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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 글 삭제와 강퇴조치 면담진행한다는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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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표 요청하는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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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팀을 부활시켜 오마이뉴스에서 다른 정파를 패주자는 주장

또한 성평등부 사무국장이 대화방에 참여하면서, Just’ Feminist에 적대적인 당원에 대해

“내가 경기도당 당기위원인데 그는 실수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이어 단톡방에서는 ‘(상술된) 그 당원은 앞으로 경기도당 당기위원회의 철퇴를 맞을 것 ,

사무국장님(당기위원)만 믿는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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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eminist에 적대적인 당원 찍어내기


모임 측은 또 ‘반대 정파에 대한 고소 모의’ 및 ‘당원게시판 폐쇄 모의’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 없는 사실”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실제 회의에서 이같은 모의들이 오간 정황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당원게시판을 닫기 위한

계획적 노림수였던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진보결집플러스’ 측 일원뿐만 아니라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또한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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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게시판을 닫으려면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오김현주 성평등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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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범죄행위 아닐까?


뿐만 아니라, 이들은 당원게시판 폐쇄를 위한 설문조사가 시작되자마자 해당 조사양식을 제작한 당원을  단톡방에 초대한 뒤 구체적인 보완책을 논의하며 수정을 요구 했다.


이번 회의록 전문 입수로 본지 보도에 대한 Just’ Feminist 측의 반박 성명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됐다.  그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등 고위 당직자들이 해당 모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홈페이지 운영위원회 등 지도부에 압력을 넣는 등

당 운영에 입김을 행사한 정황들이 폭로 되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리얼뉴스>는 이들의 회의록을 공개하며 독자들에게 진실한 보도 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Just’ Feminist 측은 본지 보도에 대해 반박 성명을 내며 왜곡과 거짓이라 주장했다.

이러한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본지는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필요할 경우 회의록 전문을 공개할 방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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