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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나혜미 입국논란, 상황모면 급급한 ‘그들의 거짓말

  • 법대로
  • 조회 3295
  • 2017.07.07 13:30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2&wr_id=162476
축복받아 마땅한 신혼부부가 시작부터 ‘거짓말’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심지어 수습도 안 되는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 에릭-나혜미 부부를 향한 대중의 시선도 싸늘하다.

7일 오전, 인천공항이 한차례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길에 올랐던 에릭-나혜미 부부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입국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사전 협의 끝에 몇몇 브랜드의 옷과 액세서리를 착용하기로 약속된 상태. 패션 브랜드 홍보 관계자들은 이를 언론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기 위해 사진 기자들에 ‘공항패션’ 취재도 미리 부탁해뒀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에릭-나혜미 부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약속된 B게이트가 아닌 C게이트를 통해 이미 인천공항을 나갔음이 확인됐다. 기자들의 확인 요청이 계속되자 홍보사 측은 “에릭 측으로부터 ‘기자들이 우릴 찾지 못했다. 아까 약속된 장소에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진 뒤 에릭-나혜미 부부를 향한 이른바 ‘협찬 먹튀 논란’으로 불이 번졌다. 이에 에릭-나혜미 측은 “공항 패션 촬영과 관련해 협찬사나 홍보사로부터 일절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의상을 협찬받은 건 사실이지만 취재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부분이 없다”고 항변했다.

다시 한 번 브랜드 홍보 담당자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 관계자는 “먼저 에릭이 몰랐던 것은 맞는 것 같다. 협찬 진행은 연예인 본인과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스타일리스트와 진행한다. 때문에 에릭은 몰랐을 수도 있다”라며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취재 요청은 에릭 측의 확인을 받은 상황에서야 진행이 가능하다. 때문에 거짓으로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에릭-나혜미가 나올 게이트를 미리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제대로 공지하지 못해 취재에 혼선을 빚은 것은 우리 책임이기에 그에 대한 사과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양측은 모두 거짓말을 했다. 먼저 에릭-나혜미는 ‘최대한 검소하게’ 결혼식을 준비한다고 알렸던 바다. 결혼을 위한 ‘연예인 협찬’을 받지 않는다고 기사도로 전해졌다. 하지만 신혼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대가가 있을지 모를 패션 협찬을 받았고, 언론 노출도 약속했다.

브랜드 홍보사는 현장에서 사진 기자들에 ‘기자들이 우릴 찾지 못했다. 아까 약속된 장소에 있었다’는 에릭의 항변을 전했다. 이 일이 커진 뒤에는 “스타일리스트와 일을 진행했다. ‘에릭은 해당 사항(취재진이 나오는 것)에 대해 몰랐던 것이 맞다”고 확언했다. 스타를 감싸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인천 공항에서 시간을 허비한 40여 명의 기자들을 우습게 만들었다.

한 번의 실수는 값진 경험이 된다. 그 실수가 위기를 초래할지라도, 정중한 사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수를 덮기 위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부른다.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일의 경우, 더 이상 그 일의 진행은 어려워진다.

과연 누구를 위한 거짓말일까. 에릭-나혜미 부부의 먹튀 논란은 어디서 시작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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