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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일 무슨 날이죠?"… 잊힌 역사 ..

  • 얼리버드
  • 조회 1598
  • 2017.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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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8월29일 통치권 일본에 빼앗겨… 날짜 모르고 조기 게양도 저조

제106주년 경술국치일인 29일 서울시청 앞 국기게양대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2016.8.29/뉴스1


29일 제107주기 경술국치일을 맞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어떤 날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술국치일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적극 홍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머니투데이가 유선 취재를 통해 대학생·주부·직장인 10명을 대상으로 "경술국치일이 어떤 날인지 아느냐"고 물어본 결과 8명(80%)은 아예 모르고 있었고, 1명(10%)은 일부만 인지하고 있었다. 제대로 알고 있는 시민은 1명(10%)뿐이었다.

경술국치일은 1910년 8월29일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된 날이다.

일제에 통치권을 넘긴다는 내용의 조약으로 이때부터 광복(1945년) 전까지 약 35년간 일제의 식민지가 됐다.

이날 이완용이 윤덕영을 시켜 황제의 어새를 날인하게 하면서 합방조약이 반포됐다.

일본은 조선을 통치하기 위해 조선총독부를 세우고, 초대총독에 데라우치를 임명했다. 친일파들은 작위 등을 하사 받았다.

나라를 빼앗긴 날이지만 이를 인지하는 시민은 드물었다.

대학생 이재훈씨(20)는 "경술국치일은 아예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고, 직장인 김진희씨(30)는 "고등학교 때 배운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직장인 김상호씨(36)는 "나라를 빼앗긴 날인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정확히 언제인지 날짜는 몰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술국치일에는 조의를 표하기 위해 국기 넓이만큼 아래로 내리는 '조기'를 게양해야 하지만 아파트 단지 등에서 조기로 게양된 태극기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시가 지난해 경술국치일에 조기를 게양하는 새 조례안을 공포해 시청 본관 등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관공서를 중심으로 실천하는 정도다.

경술국치일을 기억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추진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시갑)이 경술국치일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국가기념일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고, 올해 현재 상임위원회를 거쳐 소위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권을 빼앗긴 날인데 좋았던 역사를 기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욕스런 역사도 반드시 기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심을 이끌 수 있도록 정부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8&aid=000392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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