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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각 '새국면'.."국내기업과 '최종 조율중'"

  • gami
  • 조회 931
  • 2018.03.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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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더블스타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인수 의사"
"해외 매각·법정관리 아닌 제3의 대안..지역민들 간절"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시도민대회' 참가자들이 '먹튀 매각 반대한다'는 피켓을 들고 노동자 율동패 공연을 보고 있다.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금호타이어 운명을 가를 해외 매각 동의서 제출 데드라인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기업 인수설'이 나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5일 금호타이어 노조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A사가 채권단의 더블스타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송강 금호타이어 노조 곡성지회장은 전날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매각 철회 1차 범 시·도민대회'에서 "국내 건실한 기업이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매각 조건과 동일하게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지회장은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며 "먹튀가 불 보듯 뻔한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관산업 대기업으로 알려진 A사는 단독이나 광주·전남지역 중견기업들과 연대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취재 결과 A사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놓고 마지막 '최종 조율'을 하고 있으며 최종 인수 여부는 36시간 이내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과 노조가 '유력 정치인'으로 표현한 정치인 측 모두 뉴스1에 "국내기업 인수 성사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종 조율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이틀 사이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철회 1차 범 시·도민대회'에 참석한 조삼수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이 머리띠를 두른 채 굳게 입을 다물고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2018.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국내 대기업의 금호타이어 인수 방안은 산업은행의 해외 매각 방침과 매각 불발 시 법정관리라는 극한 대결이 아닌 제3의 대안으로 꼽힌다.

그동안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금호타이어 노조와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는 '먹튀 우려'와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다.

국내 기업의 인수는 먹튀와 기술유출 우려 없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는 물론 지역사회가 가장 바라는 대안이다.

관건은 국내 기업 인수로 부실의 진앙으로 꼽히는 중국 법인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냐는 점이다.

중국 법인 정상화는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실사 결과가 나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중국공장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중국밖에 없다. 유럽이나 미국 회사가 와도 어렵다"며 "중국공장의 정상화가 금호타이어 본사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말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검토할 당시에도 더블스타처럼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제시했으나 중단됐다.

SK그룹이 채권단에 상당한 규모의 신규자금을 요청하고 기존 채무 탕감도 요구하는 등 채권단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한 데다 회생의 키를 쥔 중국 공장 정상화 해법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의사를 밝힌 A사가 중국 법인 정상화를 위한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인수는 파국으로 치닫는 금호타이어 문제를 풀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크고 간절하다.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노조에 30일까지 해외 매각 동의와 자구안 계획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한 가운데 국내 기업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nofatejb@


http://v.media.daum.net/v/20180325083009453?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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