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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프레임으로 덮어씌우면 남자는 약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경험담)

  • Pioneer
  • 조회 1117
  • 2018.11.15 21:16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2&wr_id=228043
몇년 전 이태원에서 길을 가다가,
모르는 2자매에게 성추행범으로 몰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상당히 붐비는 거리였고, 길을 걷던 중에 두 명의 여성 중 한 명이
제가 신체접촉을 했다며 강하게 항의를 했고,
사람이 몰려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자 싸우기 싫고,
주변에 CCTV도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지구대로 가자고 했습니다.

도착해서 내 억울함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저는
갑자기 현행범이라고 하며 미란다 원칙 고지하고 수갑부터 채우는 행위에 멘탈이 털렸습니다.

제 말은 1도 들어주지 않고 저는 그 순간 그냥 성추행범 자체가 되어버리더군요.
피해자는 당했다고 강력해 주장을 했고.
그래서 추가 조사를 받아야한다며 용산에 있는 경찰서로 이동을 했습니다.

당시 술은 많이 마시긴했으나, 당시 정황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서
진술도 약도도 꼼꼼히 그려 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새끼는 감빵에서 조져야된다며 영창 치뿌라~ 호통하는 경찰들..

암튼 신원 보증인이 있으면 집에는 보내주겠다기에
지인에게 부탁해서 간신히 집에는 오게되었습니다.

그 후로 2차례 정도 조사를 더 받았고,
담당 조사관도 피해자의 주장은 달라지나
저의 진술은 일관되고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한다고 점 점 제 목소리를 들어주긴 하더군요.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의뢰했으나
법적인 효력은 없다더군요.

결국 나중에 편지 한 통 딸랑 와서 증거 불층분에 의한 무죄라며 통보되더군요..

조사 과정에서 느꼈던 모멸감과 치욕스러움.
왜 사람들이 검찰조사 받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이해가 되덥니다.
저같은 경우 저보다 부모님이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얻었습니다.

그 이후로 여자가 많은 곳은 애초에 피합니다.
내가 먼저 피하고 조심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더군요.

이번 이수역 사건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에서 성적인 프레임을 딱 씌워서
남성 여성 성대결로 몰고가려고하더군요.

성이라는 프레임에 묶여버리는 남성은 존재 자체만으로 무죄가 유죄가 되는 현실입니다.
혹시라도 사건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그냥 피하시길 바랍니다.

진실을 규명한다고 해도 너무도 많은 오해와 따가운 시선.
그리고 많은 상처를 감당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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