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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으로' 프랑스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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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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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은총으로' 프랑스가 분노했다

파리ㆍ이유경 통신원 입력 2019.03.27. 17:42

가톨릭 사제가 저지른 아동 성범죄 사건으로 프랑스가 들끓었다. 가해자의 성범죄를 알고도 묵인한 추기경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추기경의 발언을 딴 영화 <신의 은총으로> 도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루르드는 ‘성모 발현지’로 알려진 가톨릭 성지다. 해마다 순례객 600만명이 이 도시를 찾는다. 2016년 8월1일 루르드에서 열린 주교회의에서 세속적인 발언이 나왔다. “신의 은총으로 프레나 신부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났다.” 발언자는 필리프 바르바랭 리옹 대주교 겸 추기경이다. 프랑스 내 고위 사제들이 15세 이하 아동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프랑스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신의 은총으로’라는 추기경의 말은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제목이 되었다.

5세기 프랑크 왕국의 클로비스 왕이 개종한 이래 프랑스는 ‘가톨릭의 맏딸’이라고 불려왔다. 여전히 국민 절반 이상은 스스로 가톨릭 신자라고 밝히지만, 최근 들어 하향세는 완연하다. 프랑스 가톨릭교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발레리 만스 감독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잡지 <텔레라마>와 인터뷰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가톨릭 내부의 아동 성범죄 사건이 위기를 부르고 있다. 교회의 도덕적 권위가 위협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한 사제의 범죄 의혹은 프랑스 가톨릭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AFP PHOTO 1월7일 필리프 바르바랭 추기경이 법정에서 첫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월7일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건의 시작은 무려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8년 한 가족은 생뤼크 성당의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다녀온 아이가 사제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리옹 대교구에 알렸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베르나르 프레나 신부였다. 주의를 받은 프레나 신부는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리옹 대교구는 1980년과 1990년 또다시 부모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1991년 리옹 대교구는 해당 사제를 루아르 지방의 뇔리즈 교구로 전출시켰다. 정기적으로 담당 사제를 보내 감시했다. 2007년과 2008년에도 연이어 성범죄 문제가 제기되자, 리옹 대교구는 다시 문제의 사제를 루아르 지방 내의 르코토 교구로 보냈다. 그러나 다른 처벌은 하지 않았다.

프레나 신부가 계속해서 아이들의 교리 교육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결국 2015년 5월 신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하기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사건을 공론화하고 교회에 책임을 묻기 위해 단체 ‘라 파롤 리베레(해방된 말)’를 만들었다. 이들은 보이스카우트 피해자들의 증언을 모아 사이트에 게시했다. 프레나 신부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2015년 리옹 대교구는 프레나 신부를 면직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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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판에서 피해자 로랑 뒤베르제는 “어머니에게 ‘ 내 첫 성관계는 열 살 때 프레나 신부와 함께였다 ’고 고백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정신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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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190327174236479?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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