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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 불확실성 예상보다 커져..하방위험 장기화 가능성"(종합)

  • shurimp
  • 조회 831
  • 2019.06.09 15:39

윤종원 靑경제수석 '경제상황과 정책대응' 기자간담회
올 1분기 경제성장률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靑 "대외여건 영향 60~70%, 불확실성 예상보다 커져"
적극적 정책 대응 강조하며 국회에 추경안 처리 촉구
"분배지표 개선이 성장 지속가능성 높여" 포용성장 강조

청와대는 경기 하방위험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투자와 수출 등 성장 활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하반기 경제 대책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원 청와대 수석은 지난 7일 ‘현 경제상황과 정책대응’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통해 “경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커진 상황에서 앞으로 대외 여건에 따른 하방 위험이 장기화될 소지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10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 4월 경상수지는 2012년 이후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윤 수석은 이같이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진 가장 큰 요인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확대를 꼽았다. 윤 수석은 “원인을 분석해봤는데 대외 여건의 영향이 60~70%로 가장 컸고, 또 한편으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재정집행이 부진한 영향들도 있었다”며 “1/4분기의 성장기여도를 보면 투자가 -0.8이고, 수출이 -1.3, 정부 부문, 즉 재정부분이 -0.6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특히 투자와 수출 등 성장 활력 회복에 중점을 둔 대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현재로서는 성장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재정 조기집행 하고 있고,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또 공공기관의 투자를 확대해서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 확대 보강 방안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추가경정예산안의 집행을 위한 국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윤 수석은 “여러 번 얘기가 나온 이슈지만 추경의 신속한 통과가 정말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추경이 조기에 추진되어야지 성장이 높아지고, 경기가 나아지고, 또 한편으로 일자리가 한 1~2만 개 정도가 창출될 수가 있다”며 “경제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으니만큼 국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추경을 심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같은 경기적 대응에 아울러 구조적 대응을 위한 방안으로 혁신성장 및 포용성장 정책을 계속해 추진해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 수석은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당초 7월보다 앞당겨 이달 중에 발표할 계획이며, 미래차·섬유패션·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과 같은 업종별 혁신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물류, 콘텐츠와 같은 서비스산업 혁신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또한 “개선되고 있는 분배지표가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회안전망 확충과 소득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을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논의를 한번 할 때가 됐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발언으로 시작돼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 개혁)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수석은 “화폐 개혁 문제는 검토한바가 없다”며 “우지금 경제가 이렇게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문제를 정부가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택시장과 관련해서는 ‘9·13대책’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수석은 “최근 일부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해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 속에 하향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얼마 전에 주택공급대책도 발표한 바 있고 그런 것을 감안할 때 시장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 시장을 저희가 모니터링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경우에 또 추가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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