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과한 독일, 여전히 침묵하는 아베
입력 2019.09.02 14:36
수정 2019.09.02 14:51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서 폴란드 국민에게 용서를 구했다. 연일 높아지는 한일 관계 속 일본 정부의 대응과 대조된다는 반응이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2차 대전의 첫 폭격이 있었던 도시를 찾아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며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들을 기리며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개 사과 후 당시 폭격 피해를 입은 교회와 병원을 찾아 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에 반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15일 우리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종전일을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2013년 이후 직접 참배하러 가고 있지는 않지만, 공물은 매년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정작 일본의 침략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은 이스라엘 피해자들에게는 지난 2015년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야드 바셈)을 방문해 헌화하고 방명록에 “비극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게 하겠다는 결의를 표합니다”라고 적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