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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집중호우 40일 지났는데.."놀랍고 황당"

  • 주주총회
  • 조회 1623
  • 2020.09.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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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어도, 밀려든 모래 쌓여 '무용지물'.. 생태공원 시설물 파손, 상·하류 흙탕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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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 집중호우가 발생한 지 한 달하고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큰물 피해가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합천창녕보 일대가 그랬다.

4대강사업 이후 처음으로 둑이 터졌던 현장에는 아직도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어도는 밀려든 모래로 가득 채워져 있어 무용지물이 되어 있었다. 또 생태공원 곳곳에 설치된 의자와 나무다리는 부서진 채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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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살펴본 한은정 창원시의원은 "물난리가 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 그 피해 현장이 그대로다. 특히 어도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무용지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다.

또 답사를 벌인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금은 수문 개방 상태도 아니다. 그렇다면 어도는 정상 운영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 수문을 열자고 하면, '어도제약수위' 유지를 이유로 들기도 한다. 그런데 한 달 넘게 어도가 역할을 못 하고 있으니 말이 안 된다. 한마디로 말해 황당하다"고 했다.

이날 합천창녕보 상·하류에는 온통 흙탕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임희자 국장은 "홍수 때 생긴 흙탕물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보로 인해 물흐름이 막히다 보니 그대로다. 보가 없다면 흙탕물이 흘러가고 난 뒤 맑게 된다"며 "흙탕물이 오래 있으면 바닥에 가라앉아 나중에 썩기도 하고, 물고기의 아가미에 흙이 묻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합천창녕보 주변 상황에 대해 전화로 설명을 들은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지난 8월 초 홍수 이후 낙동강뿐만 아니라 전국 하천이 박살났다. 이번 시기에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4대강사업으로 설치해 놓은 생태공원의 각종 시설물은 홍수에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어도는 '필요악'이다. 보를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하천의 연결성 훼손이다. 하천의 연결성을 위해 그나마 어도를 설치한 건데 완전히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고 했다.

박창근 교수는 "보를 철거하자고 하니 농민 때문에 안 된다고 한다. 보가 없어도 논 부근에 웅덩이를 만들거나 농업용수 시스템을 바꾸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올해 여름 홍수 피해를 계기로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사업 현장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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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2009191736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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