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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날 때까지 서명만…” 끔찍한 중고차 사기에 극단선택

  • 미해결사건
  • 조회 988
  • 2021.05.12 17:23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2&wr_id=322199
지난 2월 24일. 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서 6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단순 변사로 끝맺을 것 같았던 이 사건은 이내 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A 씨의 유품인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유서에는 중고차를 사려다가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형사님들!
나는 사기, 폭력으로 인해 죽음을 당합니다, 나의 금융 사정을 철저히 조사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1년 2월 5일 아침 인천터미널 가는 11시 버스로 갔는데 점심도 못 먹고 오후 8시까지 붙잡혀 있었습니다.

1톤 트럭 다 썩은 거 강제로 대출받아 산 겁니다, 강제로 말입니다.

그리고 다른 것에도 싸인을 많이 했습니다. 아마 싸인을 백번 이상 한 것 같습니다. 손가락에 쥐가 왔으니까요.
(중략)

온몸에 문신을 한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상태에서 싸인을 하라 해서 여기저기 엄청나게 싸인을 했습니다.
(후략)

-60대 피해자 A 씨의 유서 중에서

가족들은 A 씨가 평소 중고차 사기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건 분명 중고차 사기 때문일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형편이 어렵고 마땅한 거처가 없어 마을 공동시설에 세 들어 살았지만, 동생들과 홀어머니를 부양할 정도로 성실했다는 겁니다. A 씨의 사촌 동생 B 씨는 "일을 하기 위해 그 차가 필요해서 사러 간 건데 그렇게 돈을 강탈당하고 엉뚱한 차를 강매 당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었습니다.

판매업체는 차를 싸게 판다고 A 씨를 속인 뒤 시가 200만 원짜리 차를 700만 원에 팔았습니다. A 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8시간 동안 감금하고 강제로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04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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