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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열등한 인종' 증명 위해 90명 이상의 조선인 '해부'한 일본인 의사

  • 젊은베르테르
  • 조회 677
  • 2021.06.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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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8일, 서울 대학로 한복판의 건물 철거 현장에서 28구에 이르는 백골 유해가 발견됐다.

사망 시점이 50~100년으로 추정되는 유해 중 3구는 어린 아이로 판명 됐으며 두개골에서는 예리한 도구로 절단된 흔적이 발견됐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일제강점기였던 1916년 4월 조선총독부 의원 부속 의학강습소가 경성의학전문학교로 승격하면서 지어진 곳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 시기 해부를 위해 이용된 시체거나 생체 실험의 피해자라는 이야기들이 나왔다.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이뤄진 해부라면 시신을 화장 혹은 매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서 발견된 유해 모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기록조차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시기 해부학은 순수한 학문에 영역이 아닌 식민 통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이용됐다. 일본인이 조선인보다 우월하다는 '우생학'을 입증하기 위함이었다.

우생학이란 우수한 인간을 선발해 종의 품질을 높이는데 목적을 둔 학문이다.

일제강점기 한국의 우생학 중심에는 쿠보 다케시(久保武)가 있었다. 쿠보 다케시는 유해가 발굴됐던 경성의학전문학교의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시체 해부에 열정을 쏟았는데 1917년 남자 40명, 여자 6명을 해부했고, 1918년 7월까지 남자 81명 여자 11명의 시체를 해부했다고 한다. 1년 6개월 동안 46명의 시신을 해부했다고 짐작할 수 있다.

그가 이렇게 활발한 해부를 통해 입증하고자 한 건 조선인의 인류적, 체질적 열등함이었다.

http://m.insight.co.kr/news/338292

그는 연구를 통해 조선인들은 인체의 가장 고등 기관인 신경중추기, 순환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라고 발표했다. 뇌가 작기 때문에 지적 방면에 결함이 있으며, 조선족을 품질 개량해 일본 제국주의에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쿠보 박사는 "조선인은 표정과 근육이 발달되지 못하고, 교근(咬筋·음식물을 씹을 때 쓰는 근육)이 발달해 야만"이라는 말도 했다.

'쿠보 망언 사건'을 통해서도 그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다.

1921년 경성의학전문학교에서 두개골이 분실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쿠보는 조선인 학생들을 범인으로 몰며 "조선인들은 해부학적으로 야만에 가깝잖아. 너희 역사를 보더라도 그렇고!"라고 망언을 했다.

분개한 조선인 학생 194명은 쿠보의 모욕적인 언사에 분개해 동맹 휴학을 했고, 이중 9명은 퇴학 나머지 185명은 무기정학에 처해졌다. 조선인 학생들은 전원 자퇴를 신청하며 맞섰다.


우생학을 통해 조선인이 인종적으로 열등함을 입증하려는 학자는 쿠보 뿐만은 아니었다. 수많은 일본의 의사들과 학자들이 각종 생체실험, 불임수술 등 자행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종적으로 우월한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지배하는 게 정당하다는 의식을 만들거나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같은 인종이라는 주장을 통해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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