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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처리 비용 억울" 50대 버스기사 실종 일주일 만에 주검으로

  • 피아니스터
  • 조회 1064
  • 2021.06.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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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시내버스 사고 처리 비용을 두고 회사와 갈등을 겪던 50대 버스기사가 실종 일주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남 나주 한 모텔 객실에서 시내버스 기사 A씨(53)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모텔이 있던 지역은 A씨의 고향이다.

경찰은 당시 객실 안에 연탄불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유서(사건 경위)가 담긴 휴대전화를 광주 서구 자택에 남겨둔 뒤 집을 나섰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들은 다음날인 13일쯤 경찰에 A씨를 실종 신고했다.

A씨는 당시 버스 사고 처리 비용을 두고 시내버스 회사와의 갈등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해당 버스회사에서 수년간 임시직으로 근무하다가 2개월쯤 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다 최근 일을 마치고 광주의 한 차고지에 주차를 하던 A씨는 그 곳에 있던 다른 버스와 접촉사고를 내게 된다.

A씨는 회사측에 사정을 설명하고 사고에 대한 보험처리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정규직이 된 지 3개월이 안 돼서 사고 비용은 자신(A씨)이 직접 부담해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크게 실망했다.

특히 A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 와중에서도 사측에서 정규직을 조건으로 요구한 500만원 마련을 위해 카드 대출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ttp://news.v.daum.net/v/20210619122857489?x_trk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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