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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에서 조용히 열린 '故박원순 1주기'…지지자들 “추모는 자유”

  • 조읏같네
  • 조회 659
  • 2021.07.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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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4979737?sid=102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주기 추모제가 9일 유족들만 참여한 가운데 비교적 조촐한 규모로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와 딸 박다인씨가 참석했다.

애초 유족은 조계사에서 시민 참여 방식의 추모제를 열고 다음 날인 10일 경남 창녕 묘역에서 참배객을 맞으며 고인의 넋을 기리려고 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정을 유족만 참석하는 소규모 추모제로 전환했다. 강씨는 전날 지지자들에 보낸 친필 편지로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해 1주기 추모 행사는 가족들끼리만 지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추모식 이후 대웅전에서 나온 부인 강씨와 딸 박씨는 눈물을 흘리면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배웅하러 온 박 전 시장의 지지자들과 추모객을 대상으로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은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우리 함께 합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강씨와 딸 박씨는 ”감사합니다“라며 연신 허리를 숙였다. 강씨는 취재진 질문 요청에는 침묵했다.

지지자 중 한 명으로 이날 추모제 생중계를 진행한 유튜버 손유재(50)씨는 “많은 사람이 와서 추모하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라며 “대신 이렇게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 온라인으로라도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박 전 시장의 지지자인 50대 이모씨는 “사실 박원순 지지자들은 추모의 자유가 없고, 추모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분위기”라며 “피해자들이 피해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할 자유가 있는 것처럼 우리도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박 전 시장을 지지했다던 홍모(21)씨는 “추모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그곳에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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