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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신호' 인지하고도…막을 기회 놓친 비극

  • kimyoung
  • 조회 525
  • 2021.07.23 00:23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2&wr_id=331956
http://n.news.naver.com/article/055/0000909101?sid=102


지난달 27일, 이 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던 아들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이유를 친구와 선배들에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군 어머니 : 메시지들이 많이 와 있더라고요. 사실은 ○○이가 이래서 힘들었어요, 누구 때문에 힘들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어요. 종합해서 모아보니까 다 조각이 맞춰지더라고요.]

사소한 오해로 SNS에 아들에 대한 친구의 저격 글이 올라왔고 소문은 사실처럼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고 합니다.

"너무나 힘들어했다", "도움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메시지가 계속 도착했습니다.

[이 군 어머니 : 들릴락 말락 하게 욕을 한다거나, 내가 얘기하고 있는데 와서 그 친구를 데려가 무안하게 하면서 눈물을 글썽했다는 얘기들도 선배들이 해줬거든요.]

더욱 안타까운 건 비극을 막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는 겁니다.

아들은 괴로움에 자해까지 시도했는데, 교사가 이를 듣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군 아버지 : 몇 번의 사인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를 놓치지 않았을 수 있는. 아이의 고통은 동급생들 내지 친구들로부터 시작됐지만, 그걸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어른들의 책임이 그 안에 있거든요. 그중에 한 번이라도 학부모에게 알려줬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죠.]

극단적인 선택 전날에는 담임교사와 아들이 면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부모에게 이야기를 전해주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 상태를 확인해봤지만, 심리 불안이나 상처 등이 발견되지 않아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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