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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쪽 변호사 "여성 비서 두지 말라".. 비판엔 "멍청한 사람들"

  • 우량주
  • 조회 615
  • 2021.07.26 07:23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2&wr_id=332375
“내가 자문해주는 모든 기업의 시이오(CEO) 및 임원들에게 여직원들과 회식, 식사는 물론 차도 마시지 말라고 조언해왔는데, 고 박원순 시장 사건 이후부터는 여비서를 아예 두지 말라고 강하게 권고하게 됐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쪽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지난 23일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글이다. 박 전 시장은 비서실 직원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이 사실이 공개될 위기에 처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가해자가 명백하게 밝혀졌고,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알려진 상황인데도 가해자 쪽 법률대리인은 피해자의 성별을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

정 변호사가 에스엔에스에 올린 글은 그의 경험을 갈무리한 것이다. 그는 지인의 사무실에서 비서 업무를 수행하던 여성 직원에 대한 평가와 함께 자신이 주변에 해 온 ‘조언’을 썼다. 조언의 내용은 “비서실에 여성 직원을 두지 말라”는 것인데 별다른 이유는 덧붙이지 않았고, ‘박 전 시장 사건 이후’부터 강력하게 권고해 왔다는 걸 밝혔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정철승 변호사의 발언이 “성희롱·성폭력 문제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보지 않고 성적인 대상으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발언이다. 특히 사회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여성 배제나 여성 혐오를 확산하는 건 일반 대중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위험하다”고 했다. 손희정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성별에 방점을 찍어 채용 차별을 하자는 여성혐오적 주장”이라면서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법에 저촉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짚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 변호사는 25일 에스엔에스에 글을 올렸다. 그는 자기 발언을 비판한 남성에 대해 “사기 안 당해본 멍청한 사람들이 사기 피해자들을 비웃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고 썼다.

http://news.v.daum.net/v/20210725161609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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