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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 추락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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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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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를 등정하면서 장애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하산하다 다음날 조난된 김홍빈 대장을 가장 먼저 도우러 나섰던 러시아 구조대의 비탈리 라조가 김 대장이 추락해 실종되기 10분 전에 찍은 둘의 셀피 사진을 23일 공개했다.데스존 프리라이드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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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대장에 앞서 같은 장소에 추락한 러시아 여성 산악인 아나스타샤 루노바(오른쪽)가 안톤 푸고프킨의 도움을 받아 캠프3로 향하다 셀피를 찍고 있다. 그녀의 어깨에 매달린 노란색 장비가 소형 위성전화 인리치(inReach)다. 루노바는 김 대장이 혼자 사투를 벌인다는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고, 스스로 걸을 수 있는데도 푸고프킨을 캠프3까지 끌고 내려가 시간과 체력을 소모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데스존 프리라이드 제공 익스플로러스웹 캡처


SNS에서는 당신들이 8000m 고봉을 등정한 용감한 사람으로 보일테지만 난 그저 사람의 목숨을 경시한 미천한 인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산악인들이 (조난 당한 김 대장을) 그냥 지나쳤으며 몇 시간이나 헤매는 산악인을 못 본 척하고 심지어 베이스캠프에 구조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19일 새벽 2시쯤 1차 추락한 김 대장이 어떻게 (자신과 팀 동료 안톤 푸고프킨이 구조하려 한 오전 11시까지) 9시간 동안 혼자 내버려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상을 정복하려는 욕망 때문에 (산악인이 아니라) 숙련되지 않은 관광객들이 밤에도 험난한 지형을 넘어가곤 한다. 그들은 돌아서는 결단을 내린다는 원칙이 없다. 해서 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로 문제를 떠넘긴다.

같은 벼랑 아래 떨어진 루노바는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포터 리틀(작은) 후세인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제 루트로 올라섰는데 정작 김 대장은 그 오랜 시간 혼자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적어도 15명의 산악인이 장애를 갖고 있는 김 대장을 지나쳤다. 좋아, 어두웠다고 하자. 하지만 그의 헤드램프는 분명히 눈에 띌 수 있었다.

리틀 후세인이 자신은 너무 힘이 빠져 김 대장을 구할 수 없으니 도와달라며 울먹였는데도 모든 ‘영웅적인 산악인들’이 힘이 빠졌다며 그냥 지나쳤다. (백보 양보해) 장애인인 김 대장을 구해낼 힘이 없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무전이나 인리치(InReach, 소형 위성전화)를 이용해 도움을 청할 수는 있지 않았느냐.

아나스타샤, 당신의 인리치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신사분들, 당신들도 썼잖아! 인리치로 구조 신호를 보낼 수 있었다면 그 장치를 김 대장에게 남겨주고 떠났어야 했다. 도움을 기다리는 김 대장이 중국 쪽 벼랑에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문자라도 보냈어야 했다.

나와 푸고프킨이 루노바를 먼저 구해 캠프3까지 데려다줬는데 그녀는 김 대장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 멀쩡히 걸을 수 있었던 루노바를 데려다주지 않고 김 대장을 도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우리가 김 대장의 사고를 처음 들은 것은 새벽 4시쯤, 김 대장의 포터가 무전기에 대고 소리를 질렀을 때였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김 대장이 크레바스로 떨어진 것으로 오해했다. 해서 영국 산악인들(피터 브리틀튼 등)은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3204279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김 대장은 크레바스(빙하 틈)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러시아 여성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실족해 매달려 있는 로프를 보고 정상 루트로 착각해 벼랑 아래로 내려왔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김 대장의 파키스탄인 포터(짐꾼)는 최소 15명의 산악인에 구조 요청을 했으나 이들은 김 대장을 돕지도, 구조 신호를 보내지도 않았다. 때문에 김 대장은 9시간가량 추위 속에 혼자 남겨졌다는 주장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루노바는 김 대장이 혼자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지 않아 라조는 오전 4시쯤에야 김 대장이 루노바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라조가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 김 대장은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고, 라조가 부축하겠다고 했으나 스스로 등강기를 이용해 오르겠다고 했다. 라조는 이 말을 듣고 앞서 나갔는데, 이때 완등기가 김 대장의 얼굴을 덮치면서 김 대장은 벼랑 아래로 떨어졌다. 

http://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4&oid=025&aid=00031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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