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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임박 코너에만 바글바글…"1+1도 안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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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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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한 대형마트 유제품 코너 앞. 직원이 은색 카트를 밀고 제품 진열대 앞에 서자 고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카트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해 50% 할인하는 우유와 요거트 제품이 가득 들어있었다. 제품을 진열하기도 전에 주변에서 쇼핑하던 마트 방문객들이 카트 주위로 모여들었다.

"세 개 붙어있는 상품은 얼마에요? 여기서 50% 할인이에요?"

"바나나 우유는 내일까지만 먹으면 이상 없는거죠?"

450g 요거트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은 정모(50)씨는 "출근 전에 간단하게 요거트로 아침을 대신하는데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싸게 사서 좋다"며 "요즘은 1+1보다는 임박 제품을 더 자주 산다"고 말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시작된 달걀 가격 상승과 유제품 가격 인상 등 식탁 위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만에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1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3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상승률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3.6%이었다.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달걀로, 지난해보다 무려 70%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두부(16.5%), 햄(11.3%), 식용유(11.2%), 마요네즈(9.3%)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4천928원에서 8천377원으로 3천449원(70.0%) 올랐다.

2분기 대기 3분기에 가격이 크게 오른 상품은 햄(6.5%), 케첩(4.7%), 식용유(3.6%), 라면(3.4%), 참기름(3.1%) 순으로 조사됐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달걀과 가공 식품류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서민들의 물가에 대한 근심이 덜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어 4분기 생활 물가가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통가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팔도는 지난 18일 비락식혜를 비롯한 팔도 주요 음료 제품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8.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비락식혜 캔(238ml) 10%, '뽀로로' 페트(PET)는 7.7% 오를 전망이다. 앞서 서울우유와 매일, 남양유업도 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으며 농심과 오뚜기 등 원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6~7% 가량 인상했다.

http://naver.me/FLB2QV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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