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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軍 헬기, 학교에 기관총 난사…어린이 포함 11명 숨졌다

  • SBS안본다
  • 조회 359
  • 2022.09.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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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이 제2도시인 만달레이 북서쪽에 있는 타바인 레트예테코네 마을의 한 초등학교를 공습한 다음날인 17일(현지 시간) 학교 복도 바닥에 핏자국이 말라붙어 있다. 그 옆에 피 묻은 가방과 공책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반군이 숨어들었다는 이유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 최소 10여명이 사망했다.

2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얀마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사가잉 지역의 불교 수도원 내 중학교가 미얀마 군부 공습을 받았다.


헬리콥터 공격을 받은 미얀마 학교 교실, 손상된 학교 건물 바닥에 잔해와 핏자국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이라와디는 이번 공습으로 학생 등 11명이 사망했고 교사 3명과 어린이 등 1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군부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적은 많지만, 어린이가 희생된 규모는 이번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마을 북쪽을 돌며 공격하던 미얀마군 헬기가 학교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고 증언했다. 이 학교 교사는 AP통신에 “학생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기관총을 발사할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 군부는 무장한 반군 세력이 수도원 건물에서 자신들을 공격했기 때문에 발포했다며 책임을 반군 세력에게 돌렸다.

군부는 반군 세력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군부는 카친독립군(KIA) 진압 작전을 전개할 당시 반군이 수도원에 숨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군은 “그들(반군)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살해했고 교사 등을 인질로 삼았다”고 밝혔다.

반면 반군 측은 군부가 ‘아동 살해’를 저질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방위군(PDF) 관계자는 “그들과 싸우는 우리를 죽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http://www.joongang.co.kr/amparticle/25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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