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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은 연세대, 살던 집은 이대에... 김동길, 다 기증하고 떠났다

  • darimy
  • 조회 795
  • 2022.10.0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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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김옥길기념관. 검은 옷을 입은 조문객들이 잇달아 건물 1층으로 들어섰다. 전날 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별세한 김동길(94)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이곳에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평생 직언(直言)으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깊이 설파했던 김 교수의 영정 앞에서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며 넋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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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가 2011년 원고지에 직접 써서 이철 세브란스의료원장에게 보낸 서신은 이날 공개됐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추모식을 일체 생략하고 내 시신은 곧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기증하여 의과대학생들의 교육에 쓰여지기를 바라며, 누가 뭐래도 이 결심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은 연세대에 기증됐고, 김옥길기념관을 포함한 자택은 2020년 이화여대에 기증됐다. 한 지인은 “집을 제외하고 남은 재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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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재 기자 kar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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