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캥거루는 폭우에 휩쓸려 마을까지 찾아왔다. 성인 캥거루는 일반적으로 수영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기 캥거루는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오랫동안 수영을 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아기 캥거루는 생후 8개월까지 엄마 캥거루의 주머니 속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가는데 이 캥거루는 떨어져 혼자 놓인 상태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근처에는 악어떼까지 출몰했다. 경찰은 "헬기 조종사가 날아와 주변에 두 마리의 큰 악어가 있다고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즉각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보트의 속도를 줄인 채 아기 캥거루에 가까이 접근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구조대는 아기 캥거루의 뒷목을 잡았다. 아기 캥거루는 불안한 듯 몸을 떨었고 한 구조대원은 아기 캥거루에게 "걱정마, 괜찮아 친구야"고 말했다. 아기 캥거루는 배 위에서 거친 숨을 내쉬며 안정을 취했다.
구조대는 운 좋게 살아난 아기 캥거루에게 '조이(Joey)'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들은 아기 캥거루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고 가까운 육지로 돌려보내 줬다.
아기 캥거루 '조이'는 육지에 도착하자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조이에게 인사를 보내자 아기 캥거루는 고맙다는 듯이 몸을 돌려 구조대를 한참 쳐다봤다.
http://v.daum.net/v/20230316180735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