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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카이스트도 '성중립 화장실'…대학가 확산일로

  • 정찰기
  • 조회 723
  • 2023.03.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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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는 지난해 12월 전산학부 건물에 있던 남성용 장애인화장실 일부를 모두의 화장실로 교체했다. 2024년 준공 예정인 전산학부 증축 건물에도 모두의 화장실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를 주도한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전 카이스트 포용성위원장)는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해달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꾸준히 들어와 논의를 했지만 진전이 잘 되지 않고 있었다”며 “전산학부 건물 내 남성용 장애인화장실이 당초 설계했던 계획보다 많이 만들어진 것을 발견하고 추진을 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대 역시 2026년 준공이 목표인 문화관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도에 모두의 화장실을 반영했다. 이중식 서울대 문화예술원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문화시설이 제일 먼저 모두의 화장실을 마련한다”며 “서울대 역시 대학이자 문화시설인만큼 마련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역시 올해 트랜스여성 입학을 앞두고 모두의화장실 설치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진행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은 2017년 총학생회가 관련 논의를 시작했으나 5년 만인 지난해 설치됐다. 초기 일부 학생들의 반발로 설치가 유보됐다 2021년 10월 학교 주최 대토론회를 열어 학내 구성원들끼리 의견을 교환한 끝에 같은 해 11월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지난 3월 공사가 완료돼 현재까지 1년가량 운영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은 강의동으로 쓰이는 새천년관 지하 1층에 마련돼 있었다. 넓은 공간에 좌변기, 세면대, 기저귀 교환대, 샤워기 등이 구비됐다. 누군가 화장실을 쓰고 있다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화장실 안에서 마주칠 일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곳 재학생 박모(23)씨는 “요즘엔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도 많은데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http://naver.me/xV3UMm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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