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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K-알파고 시나리오' 가 현실로...

  • blueblood
  • 조회 2040
  • 2016.03.15 14:39

‘K-알파고 시나리오’가 현실로?…의료분야 등 인공지능 산업화 지원하겠다는 정부

원천기술 개발 단계서 ‘응용·산업화 추진단’ 발족 추진…“서비스발전법 제정되면 인공지능 육성 탄력” 주장까지 제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K-알파고 시나리오’가 떠돌았다. 

 

K-알파고 시나리오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정부가 이를 겨냥해 터무니없는 계획과 예산으로 인공지능 산업 육성정책을 급조해 만들어 내 것이란 우려섞인 예측을 담고 있다. 

 

 

 

우려대로 K-알파고 시나리오의 현실화 조짐이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발족키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의료서비스와 보안시스템, 로봇,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산자부는 의료서비스 분야의 경우 영상정보, 생체신호를 분석·진단하는 서비스 분야에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생겨나고 있으며, 딥러닝을 통한 진단서비스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대량 확보하는 한편 관련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발족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가 3년 전 발표한 엑소브레인 프로젝트가 여전히 원천기술 개발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느닷없이 산자부가 인공지능의 응용 및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꺼내놓은 것이다. 

 

어쩌면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조만간 관련 부처별로 경쟁적으로 인공지능 응용 및 산업화를 위한 지원 정책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보건복지부도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 인공지능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덤빌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정부는 인공지능 붐을 이용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 조성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9일 작성한 '지능정보기술 관련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서비스산업에서의 ICT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명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된다면 정부의 지능정보기술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인류를 충격에 빠뜨린 알파고를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는 정부의 즉흥적이고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무한상사판 K-알파고'가 등장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무 준비도 계획도 없다. 일단 이슈되고 뒷돈 챙겨먹을 건수만 생기면 시작부터 한다. 돈이 얼마가 들어갈지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전시행정으로 이목만 끌면 되고, 안되면 나몰라라 쌩까면 그만이다. 날린 돈?? 다음 정부가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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