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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차 미화원 기본급이 신입과 똑같은 126만원

  • 인생은한방
  • 조회 1779
  • 2016.08.19 18:30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의 각종 ‘폭로’는 외주화가 일반화된 국내 공항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조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14개 국내 공항은 대부분의 업무를 외주화해
아웃소싱 비율이 67%에 이르렀다. 또한 용역 노동자들은 공사 정규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공항의 경우 청소·카트수거·주차·관리 등 단순 업무부터 보안검색·특수경비·구조소방에
이르기까지 16개 업무를 외부 용역업체가 맡고 있다.

매일 공항을 이용하는 6만여명의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대부분 업무를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공항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업무의 대부분을 용역업체들이 떠맡고 있지만 소속
노동자의 임금 수준은 열악하다.

김포공항 청소노동자의 경우 기본급이 약 126만원으로 평균급여가 최저임금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시급으로 해도 7000원이 넘지 않는다.

이 급여는 신입직원이든, 30년 경력의 직원이든 관계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이는 정부가 마련한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서 임금을 시중 노임단가
(시급 약 8200원)에 맞추라고 한 것과도 어긋난다.

실제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은 지난 5일 공사에 공문을 보내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그러나 공사는 시중 노임단가 적용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인권유린적인 욕설과 폭언도 일상사였다. 한 간부는 “염병 지랄하고 자빠졌네”라는 폭언을
입에 달고 살았다.

또 다른 간부는 “이것들 다 치워버려”, “안 보이는 데로 던져 버리겠다”는 발언도 했다.

노조 결성 후 한 노동자는 간부로부터 “공항 검색대에서 일하는 ‘니 딸까지 잘리고 싶냐’ ”는
협박을 들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이 밝힌 노조
탄압과 성추행 등의 사례는 국내 대표 공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 경향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8182308005&code=9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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