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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용병들의 고뇌

  • 류뚱띠
  • 조회 18148
  • 2014.10.12 11:19
  • 문서주소 - https://threppa.com/bbs/board.php?bo_table=0204&wr_id=176

최근 10 11일에 열린프로야구 엘지 vs 두산전에 두산의 외국인 용병투수 마야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벤치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마야는 엘지 벤치를 향해 FUCK YOU를 날렸는데, 때마침 엘지의 양상문 감독이 그 광경을 보고 마운드까지 뛰쳐나갔다.

 

그날 언론은 한국야구를 무시했다”“매너에서도 진 두산등 온갖 비난의 여론을 조성시켰다.물론 마야의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용병들에 대한 우리의시각은 어떨까? 그래서 최근 시즌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스포츠 용병들에 대해서 살펴보기로했다.

 

프로 스포츠의 국제화란 타이틀로 1983년 프로축구가 출범하면서부터최초의 외국인 용병제를 실시했다. 1998년 프로야구는 출범 후 16년만에외국인 용병제를 도입했고, 프로농구는 원년 1998년부터, 프로배구 또한 출범 첫해인 2005년부터 실시하였다.

벌써 외국인 용병제도가 대한민국에 출범한지도 배구를 제외하고는 다 10년이넘었다. 하지만 이 오랜 기간동안 제대로 운영은 하고 있을까? 그리고문제점은 없을까? 몇가지 예를들어 살펴보자.

 

용병제도로 이런 미모의 여성을 볼 수도 있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밴델헐크의 부인) 

 

 

첫번째 외국인 용병은 소속감을 가질 수가 없다. 대부분의 용병제도가그렇듯 일명 텃새를 무시하지 못한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의 경우 실력으로 평가를 받아야되는데 대한민국은좋게 말해 자국애 일반적으로 국수주의가 팽배하다보니 용병보다는 자국선수를 우선시 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용병제를 도입한 축구의 경우 작년 2013년까지 만 30년동안 용병이 MVP를 받은 경우는 단 세차례에 불과하다. 물론 축구의 경우 용병들의 의존도가 타 스포츠보다는 많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포항의 라데, 대우의 샤샤, 성남의 샤리체프(국내명신의손), 수원의 악동 데니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용병들은 한번도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프로야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998년 처음 도입한 이래 딱 2명만이 MVP에 올랐다. 그나마 2007년 두산의 리오스 투수의 경우 약물복용으로 자격이 박탈당했으니 정확히는1998년 용병제 도입 원년의 우즈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 야구선수의실력으로 MVP를 받았지만 최근들어 용병의 수준이 높아짐으로써 뛰어난 성적을 올려도 국내선수에게 밀리는경향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MVP뿐만 아니라 골든글러브에서도그 현상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용병의 의존도가 거의 80% 이상 차지하는, 용병으로 1년 시즌을 좌지우지하는 프로농구의 경우 심한 정도가 아니라거의 독제수준이다. 1997년 출범 원년부터 도입한 용병제에서 외국인 용병이 MVP를 수상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다. 득점, 리바운드 TOP10를 전부 용병이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MVP의 몫은 국내선수들이었다.

 

그나마 프로 스포츠중 프로배구만이 MVP를 용병들과 나눠가졌다. 사실 프로배구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공격 의존도가 95%이상 용병에의해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MVP를 안 준다는 것은사실 말이 안된다. 프로농구가 이상한 것이다. 프로배구의겨우 2005년부터 2013-2014년 시즌까지 10번의 시즌중 7번을 외국인 용병이 MVP를 차지했다.

 

이만큼 외국용병들은 실력은 있지만 인정을 받을 수 없기에 소속감이 결여될수 밖에 없는 환경을 국내 스포츠에서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 혹사의 문제이다. 이건 제도상의 문제이고, 또 자국선수들 및 그 선수 부모들의 강압에 의한 문제일 수도 있다.

 

프로축구는 등록 3 + 아시아쿼터 1명 총 4명이고 출전 가능인원은3명이다. 그나마 1명을 번갈아가며 쓸수 있기에체력적 혹은 혹사의 논란에서는 조금 벗어날 수 있다.

 

프로야구는 등록 3명이고, 출전가능인원은 2명이다. 야구 또한 혹사에서 조금 벗어날 수있는 이유는 3명 중 1명은 무조건 타자로 뽑아야된다. 용병 2명일 시즌때 무조건 투수만 선발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도입되었고, 이 변경된 제도 덕에 혹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용병이 없어서국내선수 저급이 가장 활발한 프로야구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나머지 두 프로스포츠가 혹사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프로농구 전력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용병은 2명 보유 1명출전. 이번시즌에는 2,4쿼터 2명출전 즉 전 게임을 풀타임을 뛰어야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장기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순간 퇴출이다.

 

프로배구는 MVP를 많이 주지만 그럴수밖에 없다. 1명 보유 1명출전. 공격의 95%를 차지하는 용병이 전 경기 풀타임으로 혼자 뛴다. 혹사의 논란을벗어날 수가 없다. 허나 국내 누구도 그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왜냐? 용병은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이다.

 

이런 제도상 심리적 문제로 용병은 혹사 당하고 소속감도 결여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용병제도는 국내 모든 스포츠가 자꾸 변경된다. 특히 프로농구의 경우거의 매년 용병제도가 변경되는데 그만큼 용병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5명이 하는 스포츠이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고 나머지 스포츠또한 용병제에서 자유롭진 않다.

 

자국선수들의 일자리도 만들어줘야 되고, 경기력도 향상 시켜야되고, 국제대회 성적을 위해 외국용병들과도 경쟁도 불가피 해졌다. 그래용병제도는 계속적으로 변경이 되어지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제도는 없다. 어느쪽을 맞추면 다른쪽에서 삐꺽거리는게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국제화란 타이틀을 달고 시작한 용병제도인 만큼 자국선수들이 직접 용병들과 경쟁하는구도로 변경을 해야된다고 본다. 출전선수만 제한을 두고 보유선수는 구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국선수들의 설 자리가 없다고 투덜된다면, 그 사람들은 이미 경쟁에서진 것이나 다름없다.

 

프로스포츠이다. 높은 경기력, 스타성플레이어를 보기 위해 소비자들은 돈을 내고, 유니폼을 구입하고, 그선수에 열광하는 것이다. 용병을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그구단 내가 응원하는 팀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팬들의 마인드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멋진 경기력을 위해, 국제화를 위해 도입한 용병제의 개선은 앞으로도 더 발전이 되어야 된다.


<이 칼럼 및 기사는 커뮤니티 쓰레빠에서 선정된 회원들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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